춘하추동의 경기에 따라서 자침하고 혹은 거슬러서 자침하는데 대하여 논술하고 있다.


  기백이 말하였다.
  궐음사천 혹은 재천의 기가 유여하면 음비를 앓고, 부족하면 열비가 생기기 쉽습니다.
  그 운행이 너무 활하면 호산풍을 앓고, 삽하면 하복부에 나기를 앓기 쉽습니다.
  소음사천 혹은 재천의 기가 유여하면 피비를 앓아서 은진이 생기고,
부족하면 폐비를 앓기 쉬운 것입니다.
  그 운행이 너무 활하면 폐풍산을 앓고, 삽하면 적을 앓아서 혈뇨를 배설하기 쉽게 됩니다.
  태음사천 혹은 재천의 기가 유여하면 육비를 앓아서 내부에 한이 생기며,
부족하면 비비를 앓기 쉽습니다.
  그 운행이 너무 활하면 비풍산을 앓고, 삽하면 적을 앓기 쉬우며,
가슴이나 배가 팽만되는 수가 있습니다.
  양명사천 혹은 재천의 기가 유여하면 맥비를 앓기 쉽고 신열을 발하는 수가 있으며,
부족하면 심비를 앓기 쉽습니다.
  그 운행이 너무 활하면 심풍산을 앓고, 삽하면 적을 앓기 쉽고, 정신적으로 사물에 놀라기 쉽게 되는 수가 있습니다.
  태양사천 혹은 재천의 기가 유여하면 골비를 앓고, 신체가 무지근하고
나른하게 되며, 부족하면 신비를 앓기 쉽습니다.
  그 운행이 너무 활하면 신풍산을 앓고, 삽하면 적을 앓기 쉬우며,
흔히 간질 모양의 발작을 일으키는 수가 있습니다.
  소양사천 혹은 재천의 기가 유여하면 근비를 앓아서 옆구리가 팽만되기 쉽고, 부족하면 간비를 앓기 쉽습니다.
  그 운행이 너무 활하면 간풍산을 앓고, 삽하면 적을 앓기 쉬우며, 근육이 땅기고 눈이 아픈 수가 있습니다.
  이상 말씀 드린 바와 같이 인체는 천지의 기의 영향에 의해 여러 가지 병을 일으키기 쉬운 것이며, 또
  봄철은 인체의 기가 경맥에 모이며,
  여름철은 손락에 모이고,
  장하에는 기육에 모이며,
  가을철은 피부에 모이고,
  겨울철은 골수 속에 모이는 것입니다.

  황제께서 말씀하셨다.
  그 이유를 듣고 싶다.

  기백이 대답하였다.
  봄철은 천의 양기가 내리기 시작하며, 지의 음기도 상승하기 시작합니다.
얼었던 땅도 풀리고, 얼었던 물도 녹아서 하천의 물이 활하게 유동하기 시작합니다.
마찬가지로 인체내에 있어서도 그 정기는 경맥에 모여서 원활하게 유동합니다.
  여름철은 맥기의 유동이 심해지므로 경맥에 차고 넘쳐 손락으로 유입하여
피부가 충실해집니다.
  여름철의 중앙 즉 장하에는 경맥도 낙맥도 모두 맥기가 성대해지므로 이번에는 내부로 들어가서 기육에 넘치게 됩니다.
  가을철에는 성하게 내리던 천의 양기가 축소하기 시작하므로 인체의 피부의 살결인 주리도 폐색되고, 피부가 긴장됩니다.
  겨울철은 모든 것이 완전히 뚜껑을 닫고 잠복됩니다.  인체의 혈기도 마찬가지로
모두 속으로 깊이 골수에까지 들어가며, 또 5장에 모입니다.
  고로 사기도 인체의 혈기가 춘하추동의 4계절에 집중하는 부위로 들어가서
머무는 것인데, 그 병의 변화에 이르러서는 여러 가지로 잡다하여
셀 수 없을 정도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여러 가지로 잡다한 병의 변화가 있더라도 그 4계절의 혈기가 있는 곳에 따라서 침입하여 머물고 있는 외사를 배제해야 합니다. 
 이 외사를 배제하면
혈기의 혼란이 생기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황제께서 말씀하셨다.
  그러면 4계절의 자법에 어긋나는 오치를 범하면 혈기의 혼란인 난기가 생긴다고 하는데, 상태는 어떠하오?

  기백이 대답하였다.
  봄철에 낙맥의 자법을 실시하면 혈기가 밖으로 넘쳐나서 정기를 감소시키게 됩니다.
  봄철에 기육의 자법을 실시하면 혈기의 순환이 혼란되어 속으로 들어가서 그로 인해 또 기가 아래서 위로 치밀게 됩니다.
  봄철에 근골의 자법을 실시하면 혈기가 속으로 틀어박혀 복창을 일으킵니다.
  여름에 경맥의 자법을 실시하면 혈기가 없어져서 신체가 나른해져서 모든 것이 귀찮아지는 병인 해역으로 됩니다.
  여름에 기육의 자법을 실시하면 혈기가 속으로 들어가서 정신적인 공포증으로 됩니다.
  여름에 근골의 자법을 실시하면 혈기가 역상하여 그로 인해 정신적으로 노하기 쉽게 됩니다.
  가을에 경맥의 자법을 실시하면 혈기가 역상하여 건망증으로 됩니다.
  가을에 낙맥의 자법을 실시하면 위기가 적어져서 신체의 외부를 순환하지 않으므로
활동성을 잃고 눕기를 좋아하며, 움직이려고 하지 않습니다.
  가을에 근골의 자법을 실시하면 혈기가 내부로 산행하여 외부에는 없어지므로 한율이 생깁니다.
  겨울에 경맥의 자법을 실시하면 혈기가 모두 빠져서 눈이 어두워집니다.
  겨울에 낙맥의 자법을 실시하면 속에 있어야 할 혈기가 밖으로 누설되어
그에 틈타서 풍한습의 사가 침입하여 머물러서 대비를 일으킵니다.
  겨울에 기육의 자법을 실시하면 양기가 없어져서 건망증을 일으킵니다.
  대저 이 4시의 자법은 그 적용을 그르치면 대병을 일으킬 우려가 있으므로
엄수해야 합니다.  만약 이들에 반하면 난기가 생겨서 그 기의 혼란이 차례로 파급되어 여러 가지 병을 일으킵니다.
  또한 4시의 혈기가 있는 곳이나, 병사가 침입하여 머물기 쉬운 곳을 모르고 자법을 실시하면 도리어 조화되고 있는 곳까지 오치에 의해 혼란되어 위기와 영기가 헝클어집니다. 
    고로 반드시 3부 9후의 맥진을 자세히 하여 치법을 실시하면
위기가 혼란되는 일이 없고, 영기가 역상하는 일도 없습니다.

  황제께서 말씀하셨다.
  알았소.
  만약 5장을 오자하여 심장에 닿으면 1일만에 사망한다.
그 반응으로서 희 즉 트림을 한다.
  간에 닿으면 5일째에 사망하며, 그 반응으로서 어 즉 헛소리를 한다.
  폐에 닿으면 3일째에 사망하며, 그 반응으로서 기침이 난다.
  신에 닿으면 6일째에 사망하며, 그 반응으로서 체와 흠 즉 재채기와 하품을 한다.
  비에 닿으면 10일째에 사망하며, 그 반응으로서 탄 즉 황색 담즙이 올라온다.
  이와 같이 오자하여 5장을 상해하면 반드시 환자를 죽음에 이르게 한다.
그 반응은 5장에 의해 각각 특징이 있으므로 이를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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