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의 표와 본에 대하여 그리고 그 치법, 5장의 전병에 대하여 기술하고 있다.
황제께서 물으셨다. 병에 표와 본이 있고, 자에 역과 종이 있다고 하는데, 무슨 뜻이요? 기백이 대답하였다. 자의 술에는 반드시 모두 음과 양을 구별해야 합니다. 현재의 병증과 전의 병증이 서로 관련성이 있는 것은 시술의 역치와 정치에 의하여 지엽의 병증인 표와 근본의 병증인 본이 주증으로서 전변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주증이 표인 경우 치료 방침을 이 표에 지향하는 수가 있습니다. 주증이 본인 경우 치료 방침을 이 본에 지향하는 수가 있습니다. 주증이 본인 경우 치료 방침을 표에 지향하는 수가 있습니다. 주증이 표인 경우 치료 방침을 본에 지향하는 수가 있습니다. 고로 치법을 실시할 경우 지엽의 병증인 표를 취하여 주효하는 경우가 있으며, 병근의 병증인 본을 취하여 주효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보법을 취하여 주효하는 경우도 있으며, 사법에 의하여 주효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보사의 술을 충분히 알아서 틀림없이 시술하면 문제가 되는 일은 전혀 없습니다. 또한 표와 본을 분별할 수 있는 자는 백발백중의 치료 효과를 올릴 수 있습니다. 이에 반하여 표와 본을 모르고 시술하는 자가 있으면 이는 엉터리입니다. 대저 음양, 역종, 표본 즉 음양 허실 한열의 도리라는 것은 대수롭지 않은 것 같지만, 그 효능은 막대하며, 이들의 극히 작은 예를 알고 있으면 모든 병에 적용됩니다. 즉 적은 노력으로 많은 효과를 올릴 수 있으며, 얕은 지식으로 광범한 병을 고칠 수 있으며, 비근한 예로써 원대한 치료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표와 본을 말하기는 쉽지만, 이를 체득하기는 어려운 것입니다. 치료하되 오치를 하는 것을 역이라 합니다. 치료하되 정치를 하는 것을 종이라 합니다. 먼저 1차적 병증을 일으킨 다음에 역치에 의한 2차적 병증을 일으켰을 때는 먼저 1차적 병증을 치료합니다. 즉 역치에 의해 생긴 병증을 다음으로 미루고, 먼저 1차적 병증을 치료합니다. 먼저 오한의 병증을 일으킨 다음에 다른 병증을 일으켰을 때는 먼저 그 인인 한을 고칩니다. 먼저 어떤 병증을 일으킨 다음에 오한의 병증을 일으켰을 때는 먼저 그 인인 병을 고칩니다. 먼저 발열한 다음에 다른 병증을 일으켰을 때는 먼저 그 인인 열을 고칩니다. 단 먼저 발열한 다음에 위장의 실만인 중만을 일으켰을 때는 먼저 그 표인 속발성의 중만을 고쳐야 합니다. 먼저 어떤 병증을 일으킨 다음에 설사를 할 때는 먼저 1차적 병증부터 고칩니다. 먼저 설사한 다음에 다른 병증을 일으켰을 때는 먼저 그 인인 설사를 고칩니다. 이 때는 반드시 설사부터 치료하여 나은 다음에 다른 병증을 고쳐야 합니다. 먼저 어떤 병증을 일으킨 다음에 중만을 일으켰을 때는 먼저 그 표인 중만을 고쳐야 합니다. 먼저 중만을 일으킨 다음에 심장 부위가 번민 상태를 일으킨 것은 먼저 중만을 제거해 주어야 합니다. 천지의 기에 영향되어 발병된 것에도 춘하추동의 계절적 이변의 기후에 기인하는 것도 있으며, 또 올바른 4계절의 정상적인 기후에 손상되어 발병되는 수도 있습니다. 대소변이 불통으로 되었을 때는 이것이 속발적 병증이든 아니든간에 어떠한 때에도 먼저 이를 통리시켜야 합니다. 대소변이 통한 다음에 비로소 다른 병증을 치료합니다. 일반적으로 발병하여 사기의 실을 나타내고 있을 때는 병근을 잘 고려하여 병증에 구애됨이 없이 먼저 병근부터 치료하고, 후에 사기의 유여를 사합니다. 그러나 정기의 허를 나타내고 있을 때는, 병근을 불문하고 정기의 허를 보한 다음 병근을 고치도록 합니다. 이상은 어디까지나 원칙이므로 신중히 병증의 완급을 고려하여 적의하게 뜻을 정하여 선후를 가려야 합니다. 경증일 때는 선후의 병증을 동시에 치료하여도 좋지만, 극증일 때는 먼저 실시해야 할 처치만을 실시합니다. 즉 가장 긴요한 일은 대소변이 안 나오게 된 다음에 아무리 심한 2차적인 병증을 일으키더라도 먼저 대소변을 통리시켜야 합니다. 대저 병이 장부간을 고치기 어려운 전이 방식으로 나타나는 상항에 대하여 말씀 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심장의 병은 먼저 심장부의 동통에서 시작합니다. 하루 지나면 폐로 옮겨져서 기침이 나고, 그로부터 3일 지나면 간으로 전해져서 옆구리가 결리고 아프며, 그로부터 5일 지나면 비로 전해져서 대변이 안 나오며, 신체가 아프고, 또한 무거워집니다. 그로부터 3일 지나도 낫지 않을 때는 겨울이면 한밤중에, 여름이면 한낮에 사망합니다. 폐의 병은 먼저 호흡이 거칠어지고, 기침이 납니다. 3일 후에 간으로 옮겨져서 옆구리가 결리고 아프며, 다시 1일 후에 비로 옮겨져서 신체가 무지근하고 아프며, 5일 후에 위로 옮겨져서 배가 팽만해집니다. 10일 지나도 낫지 않을 때는 겨울이면 일몰시에, 여름이면 일출시에 사망합니다. 간의 병은 먼저 머리나 눈이 어지러워지고, 옆구리가 답답하고 팽만해집니다. 3일 후에 비로 전해져서 신체가 무겁고 아프며, 5일 후에 위로 전해져서 배가 불러지고, 3일 후에 신으로 전해져서 허리나 등이나 아랫배가 아프고, 종아리가 저리고 아픕니다. 다시 3일 후까지에 낫지 않을 때는 겨울이면 일몰시에, 여름이면 조식시에 사망합니다. 비의 병은 먼저 신체가 아프고 무지근하며, 나른해집니다. 하루 지나서 위로 전해져서 배가 팽만해집니다. 2일 후에 신으로 전해져서 아랫배나 허리나 등이 아프고, 종아리가 저리고 아픕니다. 3일 지나면 방광으로 옮겨져서 배육의 힘줄이 아프고, 소변이 잘 안 나오게 됩니다. 10일이 되어도 낫지 않을 때는 겨울이면 취침시에, 여름이면 저녁 때에 사망합니다. 신의 병은 먼저 하복부나 요배가 아프며, 종아리가 저리고 아픕니다. 3일째에 방광으로 전해져서 배육의 힘줄이 아프고, 소변이 잘 안 나옵니다. 다시 3일 지나면 배가 불러집니다. 그리하여 3일 후에 양협이 답답하고 아픈데, 그로부터 3일간에 낫지 않을 때는 겨울이면 여명시, 여름이면 황혼시에 사망합니다. 위의 병은 먼저 배가 팽만해집니다. 5일 후에 신으로 전해져서 하복부나 요배가 아프며, 종아리가 저리고 아픕니다. 3일 후에 방광으로 전해져서 배육의 힘줄이 아프고, 소변이 잘 안 나옵니다. 5일 지나면 신체가 무지근해지고, 다시 6일 지나도 낫지 않을 때는 겨울이면 한밤중이 지나서, 여름이면 한낮을 지날 무렵에 사망합니다. 방광의 병은 먼저 소변이 안 나오게 되고, 5일 후에 위로 전해져서 하복부가 팽만해지며, 요배가 아프고, 종아리가 저리고 아픕니다. 하루 지나서 배가 팽만해지고, 다시 하루 지나면 신체가 아프게 됩니다. 2일간에 낫지 않으면 겨울이면 계명시에, 여름이면 저녁에 사망합니다. 각종의 질병에서 이러한 상극의 전병을 할 때는 사기를 알 수 있으므로 서툴게 자법을 써서는 안됩니다. 그러나 상생의 전병 즉 목 화 토 금 수의 순서로 전해질 때 및 상극의 전병에서도 2 3 4전으로 끝나고, 5전이 안될 때는 자법에 의한 치료도 가능합니다.
지압에서의 병의 진행과정과 치료순서를 비교해서 Study 할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