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노인의 잠버릇 -수코타이-
새벽에 주인을 깨워 체크아웃을 했다.
주인은 수코타이 버스터미널까지 툭툭보다는 오토바이가 경제적이라며 권한다.
숙소앞에 매일 진을 치고 있던 오토바이 기사들중 한명에게 주인은 지시를 한다.
오토바이를 타고 시내를 향해 달리니 동쪽하늘이 붉게 물들며 밝아져온다.
수코타이에 도착했다.
오토바이앞에 리어카를 단 특이한 릭샤를 타고 숙소로 갔다.
게스트하우스는 생각보다 가까운 거리에 있었다.
숙소주인은 나이많은 노인으로 1층은 그들의 대가족들이 살고 있고,
2층과 옥상에 여행자를 위한 더블룸과 도미토리가 있다.
도미토리에 묵었다. 일본인이 두명 묵고 있는 4인용 방이다.
그들은 전부 외출중. 배낭을 던져두고 숙소를 나왔다.
트럭을 개조한 송태우를 타고 유적지가 있는 구시가지로 갔다.
송태우안에 탄 대학생인 듯한 젊은여자에게 어렵게 내가 내릴곳과 다시 돌아와
내려야 할 곳을 종이에 태국어로 받아 놓았다.
구시가지에서 내려 왓마하탓으로 갔다.
수코타이 왕실수호사원답게 규모가 무척 크다. 본당과 185개의 탑.
정원에는 연못이 있어 한층 그아름다움을 더해준다.
사원들은 규모도 크고 거대한 좌불상등 볼거리도 많고.
왓시사와이라는 하얀색의 크메르양식의 탑과 왓사시,왓마이등을 둘러봤다.
송태우를 타고 신시가지에 있는 야시장으로 갔다.
길거리에 노점상들이 하나둘씩 나타나기 시작해 어둠이 깔린후엔
시끌벅적거리는 시장의 모습으로 되었다.
온갖 물건들이 있는 가운데 털모자와 겨울파카등을 파는 곳도 있어 의아했다.
겨울에도 춥지 않은 이곳에서 겨울용품들이라니.
숙소에 돌아오니 방문이 안에서 잠겨 있다.
노크를 하자 안에서 인기척소리가 들리는데 도무지 문을 열어주지 않는다.
몇 번 문을 열어 달라고한후에야 겨우 누군지를 묻는다.
룸메이트라는 말에 의아하다는듯한 목소리로 룸메이트를 반복해 말하는 일본인.
빼꼼이 문을 연 사람은 일본노인이다.
왜 문을 걸고 있었냐니까 위험하기 때문이란다. 뭐가 위험하다는건지.
여자도 아니고, 남자에다가 나이까지 지긋한데...
소심한 노인은 내가 노크한 것이 심장떨리는 일이었는지 잘때 보니까
놀란가슴을 가라앉히느라 베개를 가슴위에 얹고 자는 특이한 모습을 취했다.
저렇게 마음이 여려서 이 험한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려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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