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물로 보지마! -아유타야-
아유타야에 가기위해 북부터미널로 향했다.
버스차장에게 터미널가는지 여부를 물으니 배째라는 표정이다.^^
아무리 영어를 모른다고 해도 버스터미널 정도는 일반화된 말이 아닐까하는것은
단지 내생각일 뿐이다.우리나라에서는 시골할머니도 이정도 영어는 아시는데...
지도를 보여주며 갈곳을 가리켰다. 아유타야라고 말하니 뭔가 감을 잡은 눈치다.^^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에게 설문조사한 내용중 가장 불편한점이 말이
안통한다는 것이었는데,지금 절실히 그것을 실감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그래도
어느정도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태국에 비하면. 이곳은 완전 깜깜 절벽이다.
나도 영어에 능한편이 아니라 대충 알아 듣는것으로 그런대로 참을만하지만,
상대방이 못알아듣는건 정말 답답해 미칠지경이다.
버스터미널같지 않은 곳에서 차장은 내리라고 눈짓 손짓을 한다.
분위기상 아닌듯 했지만 별다른 방법도 없었기때문에 시키는대로 무작정 내렸다.
정류장에 있는 사람들에게 버스터미널을 묻자 미안한 표정만 지을 뿐.
나는 아유타야를 힘주어^^ 말했다. 그들은 그제서야 눈치채고
이곳 정류장에서 기다리면 아유타야행 버스를 탈수 있다고 했다.
아유타야 도착.
릭샤꾼이 다가왔다.내가 방콕에서 복사해온 아유타야지도를 펼치고 갈곳을 말하니
30바트를 내란다. 가까운 거리같아 20에 하자니까 안된다고 딱 잡아뗀다.
나는 그냥 걸어가기로 했다.이,삼분 걸으니 바로 내가 찾는 숙소가 눈앞에 보인다.
나 원참! 그렇게 속이고 싶을까...
숙소에서 가볍게 샤워를 마치고 길을 나섰다.
택시기사인 듯한 남자가 내앞에 사진과 엽서가 스크랩된 앨범을 들이밀었다.
아유타야에서 볼거리를 관광지도로 설명하며 가이드를 자청한다. 시간당 200바트.
그의 제안을 정중히 거절했다. 200이라니...날 물로 보지마!^^
근처의 왓라차부라나로 갔다. 허물어진 붉은 벽돌건물을 지나 온전히 남아 있는
사원으로 올랐다.내부에는 왕관등 엄청난보물등이 출토됐던 사진이 전시되어 있다.
화장터에 세워진 사원이라 지하로 혼자 내려가기가 으시시했다.
가파른계단을 따라 내려가니 두사람이 움직이기에도 작은 공간이 나왔다.
그곳의 벽면에는 어렴풋한 벽화가 그려져 있을 뿐 더이상은 아무것도 없었다.
폐쇄공포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겁이 날정도의 좁은 공간을 미련없이 빠져나왔다.
가파른 계단을 올라와 사원주변 풍경을 감상하는데 정겨운 한국말이 들려온다.
대여섯명의 남자들이 내가 있는 사원으로 올라오고 있었다.
그들은 사관생도로 4학년 마지막 휴가를 보내러 왔다고 한다.
잠시 정상의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짧은대화를 나눴다.
멋진여행을 위해 단 며칠이지만 철저하게 몇권의 가이드북을 준비해온 그들은
내가 방콕에서 복사해 들고다니는 몇장의 가이드용 북(?)이 놀랍기만한듯.
그들과 헤어져 내려오며 나의 학창시절에도 생도생들이 저렇게 멋졌었나를
생각해보며 세월의 엇갈림을 느낀다.
사원 맞은편에 있는 왓프라마하탓도 허물어진 건물등 비슷한 분위기다.
잔디밭을 여유롭게 걷다보니 호수에서 이어진 시냇물을 건널수 있도록 분위기있는
다리가 나왔다.두개의다리를 지나 노점상들을 기웃거리다보니 왓프라시산펫에 도착.
아유타야에서 가장 고전적인 면모를 과시하는 건물로 왕실수호사원이다.
붓끝(?)처럼 생긴 세 개의 커다란 파고다가 눈길을 끈다.
보수공사를 하느라 내부가 어수선했지만 유적지다운 풍모를 간직하고 있다.
한 떼의 일본인 관광객이 들어왔다. 이곳도 일본인이 판을 치고 다닌다.
동양인이면 무조건 일어로 접근하는 상인들.고래 야스이 데스요. 후다쯔니 산쥬..
왓프라몽콘보팟은 태국에서 제일 높은 19미터 대불상이 안치된 사원.
황금빛 대불상앞에서 몇몇 현지인이 기도하고 있다.대불상을 끼고 옆으로
돌아가니 많은불상이 자리잡고 있다.불상들에는 금박종이가 닥지닥지 붙어있다.
와불상이 있는 왓로카야수타까지 릭샤를 타고 갔다.상점 몇개와 불상이 전부다.
거대한 불상이 주황색천으로 몸을 덮고 미소지으며 누워 있다. 천을 벗기면...^^
사진 한컷으로 나의 발자취를 남긴다.
* list * 아유타야2-변태기질이 다분한*수코타이-일본노인의 잠버릇
*치앙마이-타이의 야타족*트래킹-너는 나의 마지노선*트래킹2-지축을 흔드는
* 보상마을 - 여행의 즐거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