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17살난 쟈니 버코비치는 다른 여느 소년들과 마찬가지로 자동차를 좋아했고 자신이 소유한 1968년형 닷지를 애지중지했다. 쟈니는 자신의 차를 몰고 자동차 경주를 직접 하는 것을 즐겼는데, 사실 그런 취미는 비용이 많이 들기 마련이었다. 취미를 계속 즐기려면 자동차 부속품을 계속 갈아야 했고, 그는 일자리를 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쟈니는 게이시의 PDM 건설회사에서 재시공 업무를 맡게 되었다. 쟈니는 일에 만족했고 보수도 좋았다. 게이시와는 업무상 서로 원만한 관계여서 직장에서의 시간도 그다지 지루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 관계는 게이시가 갑자기 2주동안의 월급을 지불하지 않겠다고 말하면서 끝이 났다. 게이시는 종종 자신이 쓸 돈을 빼돌리려고 그런 짓을 하곤 했던 것이다. 게이시가 당연히 줘야 할 월급을 주지 않는데 화가 난 쟈니는 자신의 것을 당당히 요구하기 위해 상사인 게이시의 집에 다른 두 명의 친구와 찾아갔다. 쟈니가 월급이야기를 꺼내자 게이시는 대뜸 주지 않겠다고 했고 곧 커다란 말싸움이 벌어졌다. 쟈니는 세무당국에 찾아가 게이시를 탈세혐의로 고발하겠다고 협박했다. 이에 화가 머리끝까지 난 게이시는 쟈니에게 고함을 질러댔다. 결국 쟈니와 친구들은 더 이상 뭘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고 바로 게이시의 집을 나섰다. 쟈니는 친구들을 각자 집에 태워다 준 다음 자신의 차와 함께 다시는 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마이클 보닌이라는,
역시 17살 난 이 소년 또한 손으로 무언가 만들길 좋아했다는 면에서
쟈니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는 특히 목공일에 남다른 흥미를 가지고
있었고 한번에 여러 작업을 해내곤 했다. 1976년 6월, 낡은 주크박스를
거의 고쳐 놓았지만 마이클은 결국 그 일을 완전히 끝내지 못했다. 삼촌을
만나러 기차를 타러가던 중 사라진 것이다. 빌 캐롤 주니어는 부모들이 기억하기로는 항상 말썽만 피우던 아이였다. 9살 때 지갑을 훔친 죄로 소년원에 간 적이 있었고, 11살 때는 총기 소지 혐의로 붙잡히기도 했다. 빌리는 그야말로 비행청소년이었으며 대부분의 시간을 시카고의 업타운 거리에서 보내곤 했다. 16살 되던 해 그는 십대 동성애 소년들과 성인남자들을 짝지워 주는 일로 돈을 벌었다. 빌리는 마이클 보닌이나 쟈니 버코비치와는 살던 환경이 꽤 달랐지만 이 셋 모두 공통점이 있었다. 바로 존 웨인 게이시였다. 쟈니와 마이클과 마찬가지로 빌리 또한 어느날 갑자기 실종됐다. 1976년 6월 13일 빌리는 집을 나간 후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