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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9/99
예전엔 그냥 마음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선물을 못 사줘도 그보다 더 무거운 마음을 선사하고,
칭찬 한마디 못 해줘도 마음으로 깊이 존경하는 것,
한 번도 안아주지 못하더라도 눈빛으로 전해주는 마음.
근데, 마음으로 모든게 해결되는게 아니더라구요.
거기에 따른 행동이 꼭 따라야 되나봐요.
그냥 말 안해도 마음으로만 전해지고 느껴지는 건
신기루 인가봅니다.
6/27/99
와우.
벌써 시간이 이렇게나 많이 지나갔네요.
벌써 내가 한국에 온지 이십일이 넘었어요.
바쁘게 산다는게 이런거군요.
아니, 직장인의 삶이라는게 이런거라는게 더
걸맞겠네요.
집에오면 이것저것 해야지 하다가도
막상 일에서 돌아오면 밥먹고
그냥 뻗어버리거든요.
나만 그런가?
여기는 오존 주위보가 내렸어요.
매연이 너무 심해서 목이나 눈에 염증을 일으킬
위험이 많다고 외출을 삼가라네요.
근데 오늘 영화를 보기위해 꾿꾿이 나왔답니다.
여러분, 환경보호 합시다!!!
6/9/99
여러분, 안녕~~~~
양 쑥영이가 한국에 도착을 하고도 벌써 5일인가가 지났네요.
어제 옛날에 알았던 오빠와 통화를 하고
내가 아직도 어리다고 생각을 했다가
또 오늘은 내가 곧 회사인이 된다는 생각에
정말 세월이 흘러흘러 내가 나이를 먹긴 먹었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근데요, 사람이란게 나이를 먹는다고
시간이 흘러 얼굴에 주름이 생긴다고
거기에 따라 변하는게 아니거든요...
맘은 항상 16살 그대로인데... 나이 60을 먹더라도
그 마음 한결같을것 같은데
괜히 폼잡아야 하고, 품위를 보이고 나이값을 해야 한다는 현실이
나를 슬프게 합니다. 그거 다 말짱 후까시 잖아요.
아이고, 국어를 써야하는데...
어쨋든 나는 나대로 살았으면 합니다.
그게 내 바램입니다.
6/3/99
아흐~~~~~
오늘 내가 떠납니다.
무슨 절규인지 괴성인지 모를듯한 소리네요.
흑흑흑.
싸랑하는 싸람들을 두고 떠나려니 기분이 착찹하네요.
히히히.
근데 이것이 결코 마지막이 아니라는 것을 생각하니 참 좋아요.
많이많이 보고싶을 것입니다.
아직도 다 짐을 싼건 아니지만
(그래서 아직 내가 이사(?)를 하는 것 같은 느낌을 못받는건가?)
몇시간 후에 떠난다니, 그래도 아쉽네요.
모두들 건강하고, 행복하고, 보람된 삶을 사시길 바랍니다.
하루 일분 일초를 소중히 여기며 삽시다.
언제 다 없어질 지 모르는게 시간이니깐.
모두 안녕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