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안 여행동호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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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sh2112님 여행기(199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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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
번호:136/162 등록자:RUSH2112 등록일시:95/12/29 18:39 길이:127줄 제 목 : [정보] 아일랜드 공화국. 아일랜드 여행기... 1 참고로 이곳이 동양인을 발견하기 어려운 나라라는 것부터 밝혀야겠군요. 아마 6월 셋째주 일요일로 기억됩니다. 쉘부르에서 아일랜드로 들어가는 페리를 탄 날짜가요. 등에는 감당하기 힘든 배낭을 지고, 손에는 불어로 된 초록색 Michelin 가이드 하나 들고요. 물론 자동차 여행자들을 위한 책이기 때문에 숙박정보 같은 건 전혀 없었습니다. 쉘부르 항에서 항만세 30프랑을 내고 드디어 페리에 올라 탄 겁니다. 아일랜드로 들어가는 페리 중 유레일 패스가 사용 가능한 노선은 프랑스-아일랜드 노선입니다. Irish Ferries사의 페리에 한해 사용 가능한데요, 30프랑의 항만세를 지불해야 합니다. 항구에서 패스를 보여주면 30프랑을 요구하고 항만세 영수증과 승선권을 줍니다. 그러면 이제 배를 탈 수 있는 거죠. 선실은 배에 올라타서 요구합니다. 성수기에는 예약을 하셔야겠죠. 전 돌아올 때 맨바닥에서 자다가 얼어 죽을뻔 했습니다. 이 페리는 평상시에는 Le Havre와 Cherbourg에서 출발합니다. 그것이 성수기에는 하나가 더 늘어서 Roscoff발 노선이 추가되는데, Roscoff가 파리랑 너무 멀고, 가기도 불편해서 좀 망서려 집니다. 하지만 속도에 있어선 Roscoff 노선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죠. 그래서 성수기에는 Le Havre > Cherbourg > Roscoff의 순서로 하루씩 돌아가면서 출발합니다. 그러므로 한 항구에서는 사흘에 한번 꼴로 배가 출발하는 격이죠. 영국보다 더 비싸다는 물가의 악명을 익히 듣고 있었기 때문에 바싹 긴장하고 있었습니다만, 실제로 그렇지도 않더군요. 보통 유럽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담배 값이 정말!!죽여줍니다. 애연가 여러분들은 담배가 떨어지면 이 배안의 페리 면세점을 이용하시길. 배 안의 식당과 카페테리아에서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만, 비싼 식당과 그렇지 않은 식당이 있으니 조심해서 식사하세요. 문 열고 들어가는 식당이 비싼 식당 입니 다. 조금만 잘 짜맞춰 보면 싼값에도 식사가 됩니다. 도착지로는 Rosslare와 Cork 두 도시가 있죠. Rosslare는 그냥 수송을 위한 항구이지만, Cork는 두번째로 큰 도시입니다. 전 Rosslare에서 들어왔기 때문에 Cork는 말씀을 못 드리겠네요. 로슬레어 역에서 기차를 타고 세 시간쯤 가면 수도 Dublin에 도착하게 됩니다. (아일랜드에는 밤기차라는 게 없어요.)기차는 어느 노선이든 시발역부터 종착역까지 세시간이면 주파합니다. 아일랜드 기차는 거의 체코기차와 맞먹는 수준을 자랑 (?)합니다. 소음도 심하고 진동도 심하죠. 특이할만한 것은 경춘선에서 나올법한 탱크(주: 좌석 사이로 카트를 밀면서 음료수나 간단한 식사를 파는 것)가 기차 안에 등장한다는 거죠. 1.75IRl이면 샌드위치를 하나 드실 수 있을 겁니다. 별로 신선하지는 않더군요. Dublin으로 들어가면서 여러분들은 하나 둘씩 대한민국에서 보았던 광경들을 타국에서 목격하게 됩니다. 시냇물에 일가족이 나와서 멱감는 모습도 보이고..(더블린에서는 진짜 황당한 걸 보시게 될 겁니다.) 그런데 더블린으로 들어가기 전에도 상당히 괜찮은 여러 도시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일단 Wexford가 그렇고요, 제가 추천하는 도시는 Wicklow입니다. 일단 숙박부터 해결하셔야겠죠? 역 앞으로 난 길로 무작정 걸어가면 호스텔이란 간판이 나올 겁니다. 왼쪽을 보시면 커다란 수퍼마켓이 하나 보일 거구요. 장 보실 거 있으면 장 보시고 계속 걸어가세요. 영어가 되면 현지인에게 monument가 어디있냐 물으시고요, monument를 발견하시면 두 갈래 길이 있을텐데, 왼쪽으로 들어가세요. 이때 또 현지인이 보이면 Bridge Tavern을 물어보세요.(아까 갈랫길에서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돌이킬 수 없는 사태가 발생합니다.) 아담한 다리 옆에 Bridge Tavern이란 술집이 보일거구요. 다리를 건너서 무작정 왼쪽으로 걸어가면 Marin House라는 하얀 건물의 호스텔이 보일 겁니다. 하루 자는데 8파운드정도 할 겁니다. (9파운드였나?) 거기서 묵어가겠다 하면 아줌마가 핀을 들고 따라오라고 할 겁니다. 그리고는 어느 도시에서 왔냐고 묻고 그 도시에 핀을 꽂으라고 할 겁니다. 가면 빽빽이 꽂혀 있어요. 저는 두 번째더군요. 좀 비싸다 싶지만 달리 방법이 없거든요. 그냥 거기서 묵으시는 게.. 짐을 정리하시면 무작정 튀어나가세요. 연두색 언덕과 새파란 바다가 보일 겁니다. (창문에서 그 풍경을 보고 있으면 뿅 갑니다) 언덕으로 올라가려면 무조건 오르막길을 타시면 됩니다. 가다보면 패스트푸드가 하나 보일텐데 식사를 하시던지요. 그러나 언덕이 무슨 밭이기 때문에 끝까지 올라가실 수는 없을 거고 대충 전망이 좋은 곳에 앉아서 경치를 즐겨보세요. 참고로 골프장 벤치가 참 쉬기에 좋은 곳이죠. 쉬시다가 무슨 커다란 닻이 있는 곳으로 내려가시면 무슨 작은 폐허가 보일 겁니다. 그게 바로 Black Castle이죠. (그게 캐슬일줄은 꿈에도 몰랐어...) 그 자리에서 노을을 즐긴다는 것은 황홀한 체험이 될 겁니다. 그러나 절벽이니까 상당히 조심하셔야 될 겁니다. 하룻밤 자고 나면 이제 다음 계획을 세워보죠. 일단 더블린으로 올라가는 수가 있고, 안그러면 인접지역인 Glendalough (글렌달러프)로 이동하는 방법이 있을 겁니다. 글렌달러프로 가는 길은 위에 나온 Bridge Tavern에서 봉고가 두 시간에 한 번씩 출발하는데, 그게 아마 6IRL정도할 겁니다. 그걸 타고 한 시간쯤 가다 보면 숲에 싸인 Glendalough가 나타납니다. 일단 무슨 고대유적과 공동묘지가 나타날 겁니다. 구경 좀 하시다가 강 왼편으로 난 길을 따라 쭉 걸어보세요. (만약 포장 도로 위를 걷고 있다면 실수한 겁니다) 그러면 작은 호수가 하나 나옵니다. 맑은 날에 가면 완전히 산하고 호수가 반짝반짝 빛나는 것 같습니다. 그 호수가 바로 Lower Lake인데, 조금 더 안으로 들어가면 Upper Lake 까지 볼 수 있습니다. (경치는 Lower Lake 가 더 좋다고 하더군요. 물론 전 Lower Lake밖에 안 갔습니다. 만약에 Upper Lake에서 더 들어가면 여러분은 아일랜드 최대의 산맥으로 들어가는 거니까 조심하시고요. 돌아오는 방법은 아까 봉고를 탔던 곳에서 표를 주고 탑승, Wicklow로 돌아오시면 됩니다. 기차역이나 버스 터미널에서 세워 달라면 그냥 세워줘요. 아무 말 않고 가만히 있으면 다시 Bridge Tavern으로 돌아옵니다. Dublin으로 들어갑시다. 기차가 절벽을 타고 갯벌을 지나 멀리 아주 높은 굴뚝 두개가 보이면 여러분은 '아주 수상한 도시' Dublin으로 들어온 겁니다. 가본 도시 중에서 가장 칙칙한 도시같군요. (런던엔 못 가봤지만 더하면 더하지 덜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일단 숙박을 잡아야겠지요. 얼핏 보면 숙소 잡기가 어려울 것 같지만 여기만큼 편한 곳도 드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곳은 Abraham House입니다. 국제연맹과 관계가 없는 인디펜던트 호스텔이죠. 비수기에는 6IRL, 성수기에는 7.5IRL의 요금을 받죠.(아침 포함) 24시간 개방입니다. 물론 그 다음날 10시전까지 나가야 하는 건 있지만, 여러 날 묵을 거면 그럴 필요도 없죠. 주의하실 것은 남녀 혼숙이란 점이죠. 위치는 코놀리역을 나와서 Upper Gardner St.로 가시면 오른쪽에 보일 겁니다. (코놀리역을 오른쪽에 두고 서 있을 경우입니다.) 또 이어집니다... 번호:137/162 등록자:RUSH2112 등록일시:95/12/31 02:31 길이:98줄 제 목:[정보] 아일랜드 공화국 2 아일랜드 여행기...2 참고로 더블린이 파리나 로마같은 아름다운 도시가 아니라는 것부터 말씀드려야겠군요. 보기 드물게 칙칙한 도시입니다. 2차산업화에 실패해서 망한 공장들이 곳곳에 보입니다. 어디까지 했더라...? 예. Abraham House까지 했죠. 일단 여기 묵으시면 1층 계단 올라가는 입구에 이것저것 많이 꽂혀있으니까 많이 챙기시길 바랍니다. 버스 시간표, 타 도시 호스텔 주소 등이 적혀있으니까요. (아마 다른 호스텔도 그럴 겁니다) 그럼 이제 O'Conell St.로 가보죠. 코놀리역에서 나와서 무작정 가던 방향으로 가면 됩니다. 오코넬 St.에 도착했는지 어떻게 알 수 있느냐? James Joyce 동상을 발견하면 이제 오코넬 거리에 도착하게 된 겁니다. (상당히 초라하게 서 있죠) 여기서 좌회전을 해 봅시다. 그러면 Information이 보일 겁니다. 환전이 됩니다. 아마도 아일랜드에서 제가 본 환전소 중에 가장 환율을 잘 쳐주는 곳입니다.(프랑스 프랑으로 환전을 해서 대 달러가치를 모르겠네요...) Thomas Cook 환전소도 만만치 않죠. 아무튼 여기서 환전을 하시면... 좋겠죠. 그리고 인포메이션 옆에 Burger King이 서있을 거고, 맞은편에는 McDonald가 버티고 있을 겁니다. (망하거나 이사하지 않았다면요.) 전 와퍼를 좋아해서 버거킹만 갔는데, 와퍼 세트가 거의 3파운드 하더군요. 제가 유럽에서 본 버거킹 중에 가장 쌌습니다. 물론 케첩은 사야 합니다. 소금은 공짜로 뿌려주더군요. (유럽에서 케첩 무료로 주는 곳은 프랑스뿐이더군요...) 그러면, 리피 강가로 가 보십시다. 버거킹을 등지고 섰을 때 왼편이 강으로 가는 길입니다. 별로 운치있어 보이지는 않고요. (바람이 엄청나게 불 겁니다) 아... 지도를 그릴 수가 없어 설명을 해 드릴 수가 없군요. 제가 생각하기에 꼭 가보아야 할 곳은 Trinity College입니다. 아일랜드 국립 대학교인데 교정이 그리 크지는 않지만 참 잘 꾸며놓았습니다. 잔디 운동장에서 학생들하고 교수들이 이야기하는 거 참 보기 좋더군요. 근데 왜 하필 남의 나라 대학교냐? 여기 바로 Book of Kells가 소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자세한 설명은 궁금하면 메일주세요...) 그리고 여기서 아일랜드 작가들의 책을 싸게 팝니다. 조이스나 예이츠, 베케트 좋아하시는 분들은 가보세요. 희귀본도 꽤 된다더군요. Grafton St.는 더블린의 쇼핑 명소구요, 강가를 쭉 따라가다 보면 Four Court라는 이름의 인상적인 건물을 보 실 수 있을 겁니다. 아일랜드에 오면 기네스(흑맥주)하고 아이리쉬 커피를 마셔봐야죠? 아이리쉬 커피가 상당히 독하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맥주 500cc 먹은 것보다 더 취하더군요) 아마 2IRl 안팎일 겁니다. 더블린에는 두 개의 기차역이 있죠. Rosslare에서 타고 온 Connolly역과 Heuston역(스펠링이 정확하지 않을 겁니 다)입니다. 코놀리역은 더블린을 중심으로 남쪽으로는 Rosslare, 북쪽으로는 Belfast(딴나라죠...)를 연결하는 동해안의 남북노선을 잇습니다. 휴스턴역이 더블린의 중앙역인데, 이는 남쪽으로 Cork, 서쪽으로 Galway, Sligo 등의 도시들과 연결되는 내륙노선의 시발역입니다. 다른 유럽나라들과는 달리 기차를 타기 전에 역무원이 손으로 표를 검사하죠. (더블린에서 벨파스트로 가는 기찻길이 죽여준답니다. 가보지는 않았지만 현지인이 그러더군요) 들리는 바에 의하면 코놀리 역 주변이 치안상태가 안좋답니다. 코놀리 역에서부터 휴스턴 역까지 걸어서 간다? 미친 짓이죠. 리피강변에서 출발하는 버스가 있을 겁니다. 버스요금이 아마 0.6IRl 정도였던
걸로 기억되구요. 무슨 종이리본처럼 생긴 표를 줄텐데요, 버리시면
큰일 납니다. 수시로 검표원이 올라와서 검사하거든요.(함부로 굴렸다가
봉변당할 뻔했습니다.) 아일랜드 철도망의 장점이자 단점은 어느 노선을
타던, 시작과 끝은 거의 세 시간씩 걸린다는 것입니다. 로슬레어 - 더블린도
세시간, 더블린 - 갈웨이도 세시간 걸리더군요. 물론 유레일 패스가
통합니다. 검표원에게 제시하고 타세요. 벨파스트 가냐고 물으면 아니라고
답하시고(영국땅이죠? 그렇다고 더블린 길바닥에서 "벨파스트는
영국땅이다!!"라고 외치다간 서글프게 두들겨 맞습니다. "독도는
일본땅이다!!" 라고 외치는 것과 비슷한 효과가 있습니다. 물론
행정상으론 영국땅이죠) 어디가냐고 물어보면 똑똑히 대답하시고요.
참고로 Cork - Dublin간의 City Gold 열차는 통용될지 모르겠군요. (아마
안될겁니다. 추가요금을 내거나) 아까 위에서 말씀드렸죠? 더블린에서
황당한 걸 보시게 될 거라구요. 오코넬 거리를 건너면 반대편은 남대문
시장을 연상시키는 재래시장이 시작됩니다. (여기서 장 보시려면 장
보시고요) 바로 여기서 영어판 "골라골라"를 들으실 수 있을
겁니다. (정말 희한합니다) 그리고 한국 라면을 살 수 있는 아시안 마켓이
시장 어디인가 있다는 소문을 들었는데, 어디인지는 모르겠군요. 버거킹
맞은 편에 강 쪽으로 조금 내려가면 (건너지는 마시고요) 우체국이 있을
겁니다. 남의 나라 수도를 이렇게 대충 설명한다는 것에 죄스러움을
느끼고... 이제 아일랜드 여행의 하일라이트, 서해안으로 가봅시다.
번호:35/118 등록자:RUSH2112 등록일시:96/01/05 12:10 길이:157줄 제 목:[정보] 아일랜드 공화국 3. 아일랜드 여행기 3... 참고로 아일랜드는 화폐단위로 IRl(아이리쉬 파운드)를 씁니다. 스털링도 통용이 된다고 들었는데 실험은 안해봤구요.(다른 나라에서 파운드로 환전을 할 때 파운드 달라고 하면 의외로 못 알아먹을 때가 많습니다. 특히 프랑스요. 꼭 스털링을 달라고 하시고요, 참고로 불어로 아이리쉬 파운드는 LIVRE IRLANDAIS(리브르 이흘랑데)라고 합니다. 또 아일랜드에 가면 파운드라 하지 않고 PUNT(푼트)라고 하니 주의하시고요. (불어로는 영국 파운드를 LIVRE(리브르)라고 하더군요. 1IRl = 1400원) 이제 아일랜드 여행의 백미, 서해안으로 가 보죠. 서해안 여행의 기점은 Galway(걸웨이)로 잡으시는 게 편할 겁니다. 물론 Cork로 처음 들어와서 Shannon으로 들어가는 길도 있지만 더블린 먼저 보고 서해안으로 가실 작정이라면 Sligo에서 남쪽으로 내려가거나 Galway에서 남, 또는 북의 한 코스만을 가는 방법이 있죠. 아마 돈이 여유가 있거나 Yeats의 시에 나오는 이니스프리 섬을 꼭 보셔야겠다면 Sligo로 가시겠지만, 십중팔구는 Galway로 들어가시게 될 겁니다. (이상하죠? 하나를 포기해야 하는데 더 편하다니) 더블린에서 출발하는 예를 들어 설명을 하죠. 버스를 타거나 기차를 탈 수 있겠는데요, (버스 시간표는 운 좋으면 호스텔의 불레틴에 가서 구할 수 있지만 기차 시간표는 좀 비싼 돈을 지불하고 사셔야 할 겁니다. 4파운드인가 하던데, 상당히 빈약하더군요) 버스를 타려면 오코넬 거리에 있는 버스 사무소에 가서 표를 사시면 되겠구요. (하지만 터미널이 매표소와 분리되어 있습니다. 거기서 물어보세요) 참고로 유레일로 버스도 무료이용할 수 있다고 적혀있던데요, (Let's go Europe에 적혀있었음) 그때는 몰라서 못했습니다. 시도해 보시고 결과 좀 가르쳐주세요. 기차가 열악한 만큼 고속버스가 잘 되어있는 나라가 아일랜드입니다. (기차 노선을 보면 황당할 걸요. 갈 수 있는 도시가 지극히 한정되어 있으니까요) 기차를 타시려면 Heuston역으로 가세요. (절대로! 걸어가진 마세요) 역에 닿으면 눈치를 잘 살펴서 원하는 도시로 가시면 됩니다. 제 경우는 Galway로 갔었습니다. 그러면 기차를 탑시다! 약 세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가는 길에 보면 Kildare라는 도시가 있을텐데, 이 도시에 Japanese Garden이라는 명소가 있다는군요. (가이드에 보니까 최고등급이던데...) 관심 있으시면 들러 보시고요. 세 시간쯤 가다가 바다가 보이면 다 왔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Galway에 도착한거죠. Galway는 아일랜드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입니다. 얼핏 보기엔 커보이지 않지만요. 역 앞에 내리면 여러 호스텔에서 나온 아저씨들이 열심히 전단을 돌리고 있을 겁니다. (여긴 더블린보다 더 호스텔이 많아 보이더군요. 그렇게 애들이 많이 오나? 하여간, 여기서 코미디를 한 번 했었죠) 갈웨이에서 쉬면서 생각할 수 있는 코스는 네 가지입니다. 1. 갈웨이에서 쉬면서 Galway Bay를 구경한다. 2. 남쪽 Burren(지명 불확실)으로 내려가서 200m짜리 절벽인 Cliffs of Moher를 본다. 3. 약간 북쪽으로 올라가서 Clifden의 Sky Road를 산책한다. 4. 배나 헬기를 타고 바로 옆에 있는 Aran Island를 본다. 각각의 경우에 드릴 수 있는 저의 설명은... 1. 가장 편하죠. 그렇게 볼 건 없어 보이던데...? 2. 버스가 갑니다. 역에 버스 매표소가 있는데, 가서 버스를 타세요. 3. 조금 있다가 설명하죠. 4. 관광안내소에서 20파운드짜리 패키지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왕복 페리 + 하루 호스텔 숙박권) 제 경우는 3번 코스로 이동했습니다. 일단 역에 있는 버스표 매표소에 가서 표를 사세요. 왕복 6파운드일겁니다. 안 올랐다면. 1개월 오픈 티켓이니 여유는 있겠지만, 잃어버리면 큰일 납니다. (왜 패스를 사용하지 않았나 후회가 됩니다. 하루치 숙박비를...) 그리고 역 바로 앞이 버스 터미널이니까 가서 버스를 타세요. (그런데 버스를 식별하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노선번호가 있긴 하지만 없는 것도 많아서 꼭 기사아저씨한테 물어보고 타시길) 확인하셨으면 기다렸다가 주저말고 버스에 올라탑니다. 그러면 버스가 출발하겠죠? Clifden에 가는 버스길은 대략 두 시간 소요됩니다. 보통 평범한 길이 계속되다가 갑자기 Connemara라는 간판을 지나치는 순간 정말 아름다운 풍경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설명을 못 드리겠네요... 연두색 산과 하얀 바위와 강과 양....) 그리고 Scenic Route라는 표지판을 지나쳐 어떤 샛길로 들어서면 더 아름다운 풍경이 등장하죠. 그리고도 얼마 더 가면 드디어 Clifden에 도착하게 됩니다. 버스의 종착점이죠. 숙소 잡는 건 정말 쉽습니다. 버스에서 내려서 열 발자국 앞으로 걸어가면 왼편에 호스텔이 보일 겁니다. 만약 꽉 차서 자리가 없다면 더 올라가서 세 갈래길 중 왼쪽 길로 가면 파란 색 호스텔이 보일 겁니다. 둘 중에 아무거나 숙소를 잡으시고 다음 날 산책을 시작하기로 하죠. 호스텔 맞은 편에 무슨 패스트푸드가 보일 텐데 싸게 식사하긴 좋겠죠. 왜 꼭 다음날 시작해야 하나? 보통 속도로 걸으면 8시간 정도 걸리는 길이기 때문이죠. 일단 아까 적었던 세 갈래길로 올라갑니다. 그럼 세 갈래길이 보이죠? 여기가 정말로 위험한 대목입니다. 하루를 잡고 산책을 하거나 자전거를 빌려서 산 책을 할 예정이라면 상관없지만, 시간 없는 사람이 무작정 도보로 갈 경우에는 무조건 '왼쪽'으로 들어야 합니다. 저같은 꼴 당하기 싫으면요. 두끼분 식사와 물통을 꼭 준비하세요. 정말 황당한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습니다. 버스정류장 바로 옆에 있는 관광안내 소에서 자전거를 빌릴 수 있다는 소릴 들은 것 같은데 확인해 보지는 않았습니다. 다 준비가 되었으면 여유가 있는 분들은 맘대로, 여유가 없는 분들은 왼쪽으로 걸어가세요. Sky Road는 도시 Clifden을 기준으로 한 바퀴 크게 돌아오는 길인데, 바다 먼저 보고 돌 길로 돌아오는 길이 왼쪽이고, 오른쪽으로 가면 돌길 먼저 보고 나중에 바닷길로 가게 됩니다. 왼쪽으로 가실 분들은 왼 편 아래에 무슨 허름한 성이 보이나 확인하세요. 성으로 향하는 길을 가면 안되고요, (꼭 뭐 안될 것까지야 없지만..) 성을 왼쪽으로 내려다보면서 가야됩니다. 오른쪽으로 가실 분들은 잠깐 가다 보면 왼 성당이 하나 보일 겁니다. 거기서 갈림길이 나오는데, 오르막길로 가세요. (이 도시에서 길 하나 잘못 들었다간 피봅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돌길 먼저 보는 오른쪽이 훨씬 더 드라마틱해 보이긴 합니다. 오른쪽으로 가면 Sky Road라는 낌새가 전혀 안 들 겁니다. 좀 지대가 높긴 하지만, 관광 명소라 하기에는 좀 부족하단 생각이 들 겁니다. 아직 도착 안했으니까 그런 거죠. 무턱대고 계속 걸어가다 보면 웬 호수가 하나 보입니다. 이제부터 왼쪽 코너를 주시해야 합니다. (역시 무시 하다간 골치 아픕니다. 이 도시에서 저지를 수 있는 가장 큰 실수가 바로 여기서 생깁니다. 심한 경우는 그 날 안에 숙소로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Sky Road라는 아주 작은 간판을 왼쪽에서 발견할 겁니다. 그러면 그 간판을 따라 호숫가로 난 길을 걸어갑니다. 그런데 이상하죠? 왜 바다냄새가 날까요? 바다니까요. 그러나 이 사실을 모르고 걷다 보면 바다라는 걸 절대로 알 수 없습니다. 미친 척 하고 걸으세요. 호수(?)길이 별로 멋없긴 해도. (노을 질 때 보니까 환상이더군요) 엄청나게 걷다가 바다가 멀리 보이기 시작하면서 왼쪽으로 트는 언덕길이 보이기 시작하면 이 일정의 하일라이트인 바닷길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아! 정말 설명할 수가 없군요. 아일랜드 서해안은 바다 옆에 백사장 대신 초원이 있는데, 이곳의 해안선은 상당히 복잡합니다. 이걸 상당히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면서 걸어가는 거죠. 그리 고 지금까지 걸어온 길의 반정도 걸어가면 다시 시내에 돌아 오게 됩니다. 왼쪽 길로 들면, 좀 덜 드라마틱하죠. 대신 시간을 잘 맞추면 아일랜드의 일몰을 볼 수 있습니다. 일몰은 여름엔 22시 에서 22시 30분 사이에 시작합니다. 돌아오는 버스를 타려면 전날 버스에서 내렸던 곳으로 다시 돌아와 버스를 타면 됩니다. 참고로 제 여행 중에 가장 큰 실수와 코미디를 저질렀던 곳이 바로 이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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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rothea님 여행기(199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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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170/170 등록자:DOROTHEA 등록일시:96/02/23 20:21 길이:33줄 제 목:[아일랜드],[정보] 아일랜드를 가세요! 저는 이번 겨울 아일랜드를 여행했지요... 유럽 여행을 하면서 영국의 스코트랜드까지는 가지만, 아름다운 자연 경관이 숨막히는 아일랜드는 아직..동양인이 많지 않더군요.. 아일랜드는 영국에서 ferry 보트를 타면 아주 값이 싸고...저는 런던에서 비행기를 이용했지요...59 파운드.... 아이리쉬 파운드가 따로 있지만, 영국 파운드하고 별 차이 없고..약간 비싸요.. 인공적인 구석이 없이 자연 그대로를 보존하고 있는 아일랜드... 날씨가 좋은 덕에 Galway의 cliff of moher도 보고...Cork, Dubin등에서, 유명한 성(castle)과 교회들을 보고, 아일랜드 역사도 볼 수 있었답니다. 영어 액센트가 약간 영국식하고 다르고..그대신 무지하게 친절들해요. 숙소는 B&B에서 묵었는데....기가막힌 방에, 아이리쉬 아침 식사 - 씨리얼, 우유,오렌지 쥬스, 베이컨, 달걀, 토스트, 소세지, 토마토, Tea나 coffee -가 제공되고, 넓은 방 혼자 쓰는 것이 14 파운드...물론 유스 호스텔은 훨씬 싸지만, B&B에서 hostess의 따뜻하고 정겨운 대접을 받아보는 것도 즐거운 경험이었어요. 이번에 런던 폭파 사건 때문에... 북부 지방은 가지 않았지만....다음에 꼭 다시 가고 싶어요...... 여름에 추천하고 싶은 곳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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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사항: 기본적으로 그림과 사진을 제외한 저자의 원문과 형식을 그대로 수록하려 노력했습니다. 가능한 몇 가지 오자를 수정하고 영어 철자를 바로 잡았습니다. 영문 지명의 경우 Lonely Planet 사의 Travel Survival Kit 시리즈 중 Ireland 편 1996년 판(2nd edition)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현지 발음은 저자의 원문을 그대로 두었습니다. 천리안을 제외한 각 원문의 위치는 글 마지막에 인터넷 주소를 링크해 부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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