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서울 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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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은님 여행기(1995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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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
제 목 : 대학생 배낭여행기-아일랜드(I) 기네스와 감자의 나라 아일랜드. 대부분의 사람들이 잉글랜드 스코틀랜드와 함께 하나의 브리티시로 알고 있는 곳. 그러나 섬나라 영국의 동쪽에 위치하고 있는 또 하나의 섬 아일랜드는 우리나라처럼 남과 북이 통일되지 못한 채 북아일랜드는 영국에 소속돼 있고 남아일랜드는 독립된 하나의 공화국으로 자리잡고 있다. 높은 빌딩도 화려한 도심지도 놀랄만한 기념물이나 커다란 박물관 그리고 언덕 위에 우뚝 솟은 성이나 사원도 찾아볼 수 없지만 마치 평화롭고 아름다운 자연 속에 별장들을 집단으로 옮겨놓은 듯한 모습, 거리와 시민들의 자유롭고 소박한 삶의 모습에서 다른 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세계의 수도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곳에 위치하고 있는 아일랜드의 수도 더블린은 리피강이 남북을 가로질러 시내중심을 흐르고 있다. 북쪽은 오코넬 거리가 있는 신시가지로 많은 거리들과 상점 식당들이 모여있으며 부사라 버스 정류장(우리나라의 고속버스 터미널)도 이곳에 있다. 북쪽과 남쪽을 11개의 다리들이 연결시켜 주며 남쪽은 구시가로 트리니티 대학과 더블린 성, 크리스트 교회 성당, 국립미술관 등이 있다. 아직 국제적인 도시가 아니라서(?) 그런지 까만 머리와 누런 피부의 동양인들을 낯설게 느끼는 것 같았다. 고층아파트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으며 마치 동화 속의 집 같다. 소규모의 정원과 일정지역 내에 똑같은 디자인의 집들을 짓도록 규정해 놓았는지 너무나 깔끔하고 아름다웠다. 더욱이 도시 내에 호텔이 많지 않아 도시근교의 가정에서는 민박을 보편화하고 있어 민박집에 머물면서 이곳 사람들과 어울려 그들의 생각 관습 문화를 배울 수 있었다. 시내 중심 곳곳에 소규모의 박물관들이 있는데 많은 시간을 소비하지 않고도 원하는 분야의 박물관을 관람할 수 있다. 아일랜드의 90% 이상이 가톨릭교도이기 때문에 곳곳에 위치한 성당은 방문객들을 입구에서부터 엄숙하게 만든다. 시티센터는 여느 유럽지역과 마찬가지로 세일기간이라 많은 사람들이 붐비고 있었다. 마치 우리나라의 명동거리를 연상케하는 시티센터 곳곳에 악기를 연주하거나 노래를 부르는 `바스크'들이 볼거리와 흥겨움을 제공해주고 있다. 18세기 조지시대의 건축물을 감상할 수 있는 곳, 트리니티 컬리지에는 구도서관이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 특히 트리니티 대학의 구도서관에는 2권의 8세기 `켈즈서'(라틴복음서)가 진열되어 있으며 매달 한 페이지씩 넘기며 전시한다. 트리니티대학 정문을 나서면 킬데어 거리의 의회의사당과 시나드를 볼 수 있다. 백악관 디자인에 영향을 주었다는 의사당을 통해 우리는 아일랜드의 건축미를 느낄 수 있었다. 도시 곳곳에 위치하고 있는 크고 작은 공원들 가운데 유럽에서 가장 크다는 피닉스 파크에서는 경마, 록 콘서트 등 다양한 행사들이 펼쳐진다. 이곳은 폴로시합의 본고장으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었다는 동물공원도 있다. 또한 매일 밤이면 시티센터에 있는 템플바에서 아일랜드를 찾은 각국의 젊은이들과 모여 아일랜드에서만 맛볼 수 있는 기네스 맥주의 쓴맛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매주 목요일 밤이면 아이리시 댄싱을 배울 수 있는 페스티벌도 열린다. 매주 수요일에는 나이트클럽의 입장료를 학생들을 위해서 할인해준다. 주말을 이용해 마치 우리나라의 경춘선과 비슷한 `다트'를 타고 더블린 시내 밖으로 나가는 것도 색다른 맛이다. 북쪽의 하우스 언덕, 말라하이드 성 등의 고고학 유적지를 찾아갈 수 있으며 남쪽으로도 괜찮은 곳이 많다. 다트를 타고 교외로 나가면 `B&B'라고 간판을 내건 집들을 많이 보게 된다. 이 집들은 호텔이 많지 않은 이곳에서 숙박(Bed& Breakfast)을 제공하는 민박이다. 그런데 이런 곳에서는 의외로 바가지 요금이 성행하고 있다. 10파운드 이상은 절대 내지 않는 것이 좋다. 주말은 부르는 게 값. 수평선과 지평선이 마치 하늘과 맞닿아 있는 듯한 아일랜드의 여름은 밤 10시가 훨씬 넘어야 노을이 지기 시작해 마치 백야를 맞는 느낌이다. 전혀 기상예측을 믿을 수 없으며 하루에도 4계절이 여러 번 바뀌어 레인코트와 선글라스는 필수품이다. 특히 상점이 모두 문을 닫는 저녁시간에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는 개 경주를 보러 그레이하운드를 찾아간다면 돈 놓고 돈 먹기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우리는 우연히도 집시(Traveller - 대문자 'T' : 인용자주)꼬마들을 만나 그들을 따라 다니며 개를 선택해 그 날 저녁 기네스 값을 톡톡히 챙겼다. 더블린 시가 아일랜드 서부의 대표적 도시라면 갈웨이는 아일랜드 동부에 위치한 대표적인 도시다. 강과 바다를, 백조와 갈매기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갈웨이 시는 이곳 아이리시 관광객들로 항상 붐비고 있으며 갈웨이 해안에서 15마일 떨어진 아란섬으로 가는 배를 타고 바다 한가운데서 온갖 묘기를 보이는 돌고래와 함께 항해를 하는 상쾌함이란.... 자전거 하이킹, 미니버스 투어로 해안선을 따라 벼랑에 위치한 전설적인 성채 던 앵거스를 찾아가 보는 것도 좋다. 향긋한 위스키가 가미된 아이리시 커피로 아침을 시작해 여유로움 속에서 하루를 마치고 저녁 늦게 마시는 한잔의 검은 맥주, 기네스. `걸리버여행기'의 조너선 스위프트의 고향 - 이곳 동화 속의
나라 아일랜드의 평온함과 낭만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박성은 상명여대 환경녹지학과 2학년> 발 행 일 : 95/09/24 |
참고사항: 기본적으로 그림과 사진을 제외한 저자의 원문과 형식을 그대로 수록하려 노력했습니다. 가능한 몇 가지 오자를 수정하고 영어 철자를 바로 잡았습니다. 영문 지명의 경우 Lonely Planet 사의 Travel Survival Kit 시리즈 중 Ireland 편 1996년 판(2nd edition)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현지 발음은 저자의 원문을 그대로 두었습니다. 천리안을 제외한 각 원문의 위치는 글 마지막에 인터넷 주소를 링크해 부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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