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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범님의 홈페이지인 Cyber Irish Pub - EIRE SQ.는 자신의 아일랜드 여행일기 외에도 아일랜드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담고자 노력하는 곳입니다. 홈페이지의 성격상
제외한 사진들 역시 여행기의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직접
살펴보시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되리라 믿으며 이창범님 홈페이지 방문을
권하고 싶습니다.
2000년 6월 26일 -27일
TG635편으로
서울을 출발하여 타이페이에 잠시 들렸다가 방콕 돈무앙 공항에서 transfer를
하고 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현재 시각은 서울 시간으로 새벽 2시
10분.. 타이페이에서는 비행기를 갈아탄 것은 아니지만 비행기 청소를
위해 비행기에서 내렸다. 그 틈을 이용하여 면세점을 둘러보았다. 서울에서
타이페이를 오는 동안 기내식을 먹었는데, 타이페이에서 방콕 구간에서도
기내식을 제공한다. 방콕 돈무앙 공항의 면세점은 지루하지 않다.
하지만, 일단 국제선 게이트로 들어오면 다시 면세점으로 갈 수 없는
독특한 시스템이다. 얼떨결에 게이트 대기실에 들어와 버려 앞으로 1시간은
무료히 보내게 되었다. 전에 인솔자로 나올 때는 적어도 심심하지는
않았는데, 혼자하는 항공여행은 정말 외롭다. 또, 런던까지 비행기를
타고 가야 할 일을 생각하면 주리가 틀린다. 옆 자리에 이야기 상대가
앉았으며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2000년 6월 27일 07;50
(런던시간) 런던 히드로
공항에 도착하여 입국심사하고 짐 찾고, 지하철에 탔다. 기분이 이상하다.
전에는 챙겨야 할 사람들이 많이 있어서 항상 정신없이 왔다갔다 하면서
공항을 빠져 나왔는데, 이번에는 지독하게도 조용하고 평탄하다. 그래서
그런지, 뭔가 좀 어색하다. 지하철로 승호형의 호스텔로 향했다.
약도도 없이 주소만 가지고 물어 물어 찾아갔다. 참 분위기 좋다. 낮에
victoria 역 앞 유로라인 오피스에서 아일랜드 행 버스표를 구입하였다.
Cork으로 가는 버스는 Full이다. 그래서 더블린행 버스를 예약하였다.
돌아오는 길에 트라팔가 광장에 잠시 들렸는데, 그곳에서 한국 여행자를
한 사람 만났다. 그 사람이 에딘버러를 간다고 하여 빅토리아 코치 스테이션에
같이 가 주었다. 약간의 관광 가이드를 해주면서... 고맙다고 저녁이라도
사겠다는 걸 사양하고 승호형 호스텔로 돌아왔다. 저녁 때 승호형, 재석이
형과 영웅이랑 함께 저녁 식사를 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승호형의 홍합
요리로 함께 저녁식사를 하고 맥주를 마셨다.
2000년 6월 28일 승호형 호스텔에서 10시쯤 아침을 먹고 승호형과
상점가에 갔다. 슈퍼마켓에서 장을 보고, 싼 물건 파는 상점에서 물건들을
사고, 호스텔에서 쓸 이불과 베개를 구입하였다. 나는 Second Hand Shop에서
3파운드짜리 긴 팔 티셔츠를 구입했다. 승호형, 일화누나,
전선하와 함께 점심으로 라면을 먹었는데, 농심 신라면 수출품이었다.
수출품은 맛이 다르다고 한다. 고춧가루를 넣어 끊여야 제 맛이 난다고
한다. 식사 후 설겆이를 하고 오후 5시 30분쯤 호스텔을 나섰다.
빅토리아 코치 스테이션에서 7시발 버스로 더블린으로 향했다.
처음에는 옆 자리가 비어있었는데 어떤 도시에서 할머니들이 타셔서
옆 자리에 앉았다. 그 도시가 이뻐서 그 곳이 어디인지 옆 자리 할머니에게
물어보니 "Oxford"라고 두 번이나 반복하며 대답해 주는데,
그 발음이 참 인상적이다.
2000년 6월 29일 더블린에 도착하니 오전 8시였다. 버스 정류장이
참 허름하다. 일단 배낭을 메고 시내로 나섰다. 시내에는 출근하는 사람들로
거리가 가득했다. 다들 바삐 자기가 갈 길을 가고 있었다. 시내를 좀
돌아보고 8시 45분쯤 버스 정류장에 다시 돌아와서 앉아 있다가 배낭을
짐 보관소에 맡겼다. 어차피 숙소에 들어가더라도 아침 일찍 체크인
하는 것은 힘들 것이고, 어쩌면 Cork로 갈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큰
배낭을 맡기니 홀가분했다.걸어서 더블린 남쪽을 구경하고 트리니티
칼리지에 들러 빵과 쥬스를 먹으며 대학 캠퍼스를 둘러보았다. 학교에
관광객이 참 많았다. 대충 돌아본 후 더블린 시외 버스 정류장에서 13시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Cork으로 향했다. 중간에 탄 여자애가 옆 자리에
앉는다. 잉글랜드에 사는데 음악을 전공한다고 했다. 19살이고 무척
이뻤다. 그 잉글랜드 여자애는 부모와 함께 여행하는 중이었다. 내가
저녁 때 함께 Pub에 가자고 하니 부모님 눈치를 보더니 못 간다며 아쉬워했다.
버스가 Cork 에 도착하니 오후 6시 10분이었다. 론리 플래닛에 나와
있는 숙소 중 버스 정류장에서 가장 가까운 숙소에 들었다 방 배정을
받고 방에 들어가니 여자애가 있다. mixed 방이다. 짐을 놓고 근처 케밥집에서
식사를 했다. 다시 방에 오니 2명의 여자애들이 더 있다. 아일랜드에서의
첫날밤이라 기네스 한 잔하고 싶었으나 나가기가 귀찮아 호스텔의 dining
room에서 빈둥거리고 있는데, 같은 방 쓰는 여자 애들이 같이 Pub에
가자고 한다. 캐나다 녀석들도 합세하여 6명이 함께 펍에 가게 되었다.
같은 방 쓰는 덴마크 여자애 2명과 캐나다 녀석 2, 미국 녀석 1, 그리고
나.. 이렇게 함께 숙소 근처의 펍에서 맥주를 마셨다. 캐나다 녀석들은
그곳에서 일자리를 찾는데, 쉽지 않다고 했다. 미국 녀석은 아일랜드는
너무 Boring하다고 했다. 덴마크 여자애들은 아일랜드가 참 좋다고 했다.
앞으로 나는 아일랜드를 어떻게 느낄지 기대된다.
2000년 6월 30일 아침에 10시쯤 일어나서 시내로 나갔다가 University
College Cork에 갔다. 걸어가는데 꽤 먼 거리였다. 학교에 도착하여
식당을 찾아갔다. 아침을 못 먹은 터라 무척 배가 고팠다. 시계가 12시
정각을 가리킬 때쯤 식당에 들어설 수 있었다. 연어와 감자 그리고 빵과
푸딩을 배터지게 먹었다. 식사 후 식당 앞에서 콜라를 마시는데 어떤
동양계 아저씨가 "Where are you from?"하고 물어온다. 'Korea'라고
대답하자 반가워한다. 나도 반갑다. 여기서 한국사람을 만나니 꽤 반갑다.
그 아저씨는 학회 참석 차 그 곳에 왔다고 한다. 벤치에서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다. 영국에서 영양학을 공부하고 현재 연구소에 있다고 한다.
영국에서 공부하는 것의 장점을 설명하면서 내게도 기회가 되면 영국에서
공부하라고 권유한다. 그 아저씨가 저녁거리를 사준다. 고맙다, 그 아저씨와
헤어져서 대학 컴퓨터실에 가서 인터넷을 사용한다. 신기하게도 한글을
읽을 수 있다. 그리고나서, Cork시내의 information centre를 찾아갔다.
말이 information centre지 이건 그냥 기념품 가게에 불과 하다. 그
곳에서 영어학원에 대한 정보를 얻을 작정이었으나, 크게 실망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우선 영어학원에서 영어 회화 능력을 좀 더 갈고 닦으면서
아일랜드를 천천히 즐길 계획이었는데, 영어학원에 대한 정보를 구하지
못하니 짜증이 났다. 숙소에 와서 생각해 보니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면
될 것 같아서, 숙소에 있는 10분에 1파운드짜리 인터넷 단말기로 영어
학원에 대한 정보를 검색했다. Cork 시내에 있는 영어학원 한 곳을 찾아냈다.
주소가 St. Patrick Quay인데 어디쯤인지 짐작이 갔다. 당장 그곳을
찾아갔다. 그러나 문이 닫혀있다. 금요일 6시30분이니 닫혀 있는게 당연하지..게다가
토요일은 문을 열지 않는다고 하는데.. 일단 이번 주말은 Cobh에
가기로 맘을 먹는다. 저녁 8시반쯤 방에 돌아오니 덴마크 여자애들은
분단장에 바쁘다. 오늘 밤도 어디 놀러 갈 모양이다. 난 피곤하다고
하며 함께 나가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2000년 7월 1일
아침에 일어나니
같은 방 쓰는 사람들은 모두 자고 있다. 조용히 밖으로 나와 오늘 어떻게
할지 잠시 생각에 잠긴다. 어제 맘먹은 대로 Cobh에 가기로 결정했다.
론리플래닛에 의하면 Cobh에 가려면 기차를 타야 한다고 되어있다. 호스텔에서
check-out을 했다. 같은 방 덴마크 여자애들은 Kilarney로 간다고 했다.
기차역에서 Cobh으로 가는 기차를 알아보기 전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영어학원에 전화를 해 보았다. 전화를 받는다. 또한 대답은 의외로 긍정적이다.
오후 2시 이후에 학원으로 오라고 한다. Cobh행은 취소하고 ISSAC Hostel에
체크인 한다. 시간이 좀 남아서 Cork 대학에 가서 점심이나 먹고 인터넷이나
좀 쓸까하고 Cork 대학에 갔다. 그러나, 토요일의 Cork 대학은 도서관을
제외한 모든 시설이 닫혀있다. 도서관에서 경제학 관련 서적을 좀 구경하다가
시내로 돌아와 치킨 케밥을 먹는다. 오후 2시가 좀 넘어서 영어학원에
가서 안내책자를 좀 보고 주당 20시간짜리로 2주간 수업을 듣겠다고
신청한다. 더불어 홈스테이도 신청한다. 신청비로 80 영국파운드를 냈다.
거리로 다시 나서니 날씨가 흐리다. 비도 조금씩 뿌린다. 우중충한 날씨,
아일랜드는 회색이다. blue weekend다. Washington inn 이라는 Pub에서
Guiness 한 잔 ! 펍에는 사람이 별로 없다. 아일랜드는 흐리다.
그래서 더 맘에 든다. ISSAC Hostel은 전에 묵던 Sheila's와 분위기가
전혀 다르다. 이곳 사람들은 서로 인사도 잘 안한다. 맘에 안든다.
2000년 7월 3일 오늘 학원 첫날이다. 학원에 사람이 많다. 건물을
옮겨 가서 테스트를 받고 반 배정을 받았다. Upper Intermediate반이다.
다들 말을 잘한다. 걱정이다. 열심히 하자. 절대 기죽지 말고. 우리반에는
스페인 애들이 참 많다. 헝가리 여자애 하나, 중국애 하나 빼면 나머지가
다 스페인 애들이다. 수업이 끝나고 Host Family의 집으로 갔다. 가족은
아줌마 Mary, 아들 James 와 Steven 그리고 강아지 Tayto.... 저녁을
거하게 먹고 강아지 산책을 간다는 아줌마를 따라 나섰다. 차를 타고
저수지에 가서 그 곳에서 강아지 산책을 시킨단다. 그런데, 그 저수지에
가니 비가 많이 와서 산책로가 물에 잠겨버렸다. 강아지 산책은 포기하고
Cobh에 갔다. 타이타닉이 출발했던 곳이 Cobh이다. 그곳을 둘러보고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에 차에서 스티븐과 음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음악 이야기에서는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어 좋았다. 아일랜드 사람들은
아일랜드의 음악을 자랑스러워하는 듯 했다. 주인아줌마와 두 아들..
너무 좋다..
2000년 7월 4일 - 17일
7월 3일부터 17일까지는
홈스테이를 하면서 영어학원을 다녔다. 이때의 하루 일과는 아침 7시쯤
일어나서 아침을 먹고 학원에 가서 1시까지 수업을 하고 학원 친구들과
함께 점심 도시락을 먹은 후, 오후에는 함께 놀러 다니거나 혼자 시내를
돌아다녔다.그리고, 오후 6시 30분에 홈스테이의 저녁식사를 하고, 저녁시간에는
펍에서 술을 마시거나 집에서 TV를 보았다. 가끔은 숙제를 하기도 했다.
내가 다녔던 학원의 프로그램 이름이 "Language & Activity
Holiday"였는데, 그래서, 학원 수업 이외에 과외 활동 프로그램이
일주일에 2-3번 정도 있었다. 내가 2주 동안 참여했던 프로그램들은
그레이 하운드 경기 관람, .. Bratty Castle 관광 민속음악
Blaney Castle 관광 Kinsale 관광 나이트 클럽에서의 파티 등등
이었다..
2000년 7월 18일
12시 버스로 더블린으로 간다.
버스를 타기 전 Cork를 떠난다는 것이 무척 아쉬웠다. 지난 주말 광란의
밤을 함께 보낸 스페인 친구들과 엘레나가 무척 그립다. 하지만, 여기 머물 수는 없다. 새로운
기회와 경험을 찾아 떠나는 거다. 저녁에 더블린에 도착하여 시내 숙소에
들었다. 숙소가 참 구지다. 침대에 앉아 있는데 일본애가 들어온다.
EDWIN바지를 입고 있다. 한국애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일본인이다. 그는
울상인다. 돈을 잃어 버렸단다. 그것도 바로 그 숙소에서.. 그를 위로하고
그에게 더블린 안내를 좀 듣고 맥주 마시러 나섰다. The Celt라는 Pub에
갔다. 내가 술을 사자 자기가 돈을 내겠다고 난리다. 400파운드의 돈을
잃어버린 주제에 얻어먹기는 싫은가 보다. 내가 인생은 길다. 다음에
언젠가 술 살 때가 있다고 말하자 겨우 수긍한다. 그와 이야기를 나누는데
그 펍에서 노래하던 가수가 합석하였다. 또 아일랜드 녀석하나와 함께
했다. 그 아일랜드 녀석은 영어강사로 한국으로 떠날 거라고 했다. 자기
친구가 한국에서 영어강사하는데 너무 좋다고 오라고 해서 자기도 간단다.
일본친구와는 많은 대화를 하였다. 나이가 서른하나라고 했다. 뉴질랜드에서
연수를 했다는데 영어를 잘했다(일본인 치고는)기네스를 3잔이나 마셨다.
숙소에 돌아와 잠자리에 든다.
2000년 7월 18일 걸어서 더블린 시내를 돌아다녔다. 트리니티
칼리지에서 서브웨이 샌드위치로 점심을 해결하고 위스키 공장에 갔다가
템플바에 갔다가 숙소로 돌아왔다. 더블린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거리에
수많은 관광객도 싫고 큰 도시의 분주함도 싫다. 저녁을 숙소에서 해
먹고, 휴게실에서 쉬다가 미국 녀석하나와 프랑스 애 둘과 당구를 친다.
편 먹고 치는데 내가 낀 편이 계속 진다. 다마 정말 안맞는다. 딴 건
몰라도 미국 놈에게 지니 정말 야마돈다.
2000년 7월 19일 아침에 Jacob Inn을 나와 버스 정류장에 갔더니 11시에
Galway로 가는 버스가 있다 1시간 정도 시간이 있어 Jacob Inn 1층 샌드위치
바에서 아침을 먹기 위해 돌아왔는데 생각보다 가격이 너무 비싸다.
대신 Spar라는 구멍가게에서 아침거리를 사서 버스정류장에서 먹는다.
그리고 나서 커피 한잔을 마시고 Galway로 출발.. 오후 3시쯤 Galway에
도착하여 배낭을 메고 버스정류장 주변을 둘러보니 Hostel이 부근에
몇 군데 있다. 그 중에서 Kinlay House라는 곳에 짐을 풀고 밖으로 나왔다.
Galway는 역시 작은 도시였다. 그러나 젊음이 느껴지는 곳이다. 공원
잔디밭에 누워 있는 많은 젊은이들이 도시의 분위기를 말해 준다. 상점가를
따라가다가 보니 관광객들이 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다. 상점가를 둘러보고
대형 쇼핑몰에 있는 슈퍼에서 저녁거리를 샀다. 치킨 생고기, 치킨 라면(KAKO),
치킨 덮밥.. 숙소에 돌아와 치킨 덮밥을 해 먹는다. 양이 너무 작다.
책 좀 보다가 라면에 닭고기를 넣어 끊여 먹는다. 그런대로 괜찮다.
방에 돌아와 있으니 10시반쯤 폴란드 여자애가 들어온다. "알램"이라고
소개한다. Galway는 요즘 Art Festival 중이라고 한다, 안내책자 하나를
건네 준다. 프로그램 중에 한국의 'COOKIN"도 있다. 요금이
12파운드다. 싸지는 않지만 보러가야겠다. 내일부터 3일간 공연이다.
내일 Cookin을 보게 되면 아일랜드에서의 두 번째 한국인을 만날 수
있으리란 기대를 한다.
2000년 7월 20일 오늘은 무척이나 외로운 하루였다. 오늘 3주만에
한국인을 만나서 이야기를 짧게 나마 나누었지만… 아침에 Galway
Art Festival Ticket Office에 가서 Cookin 표를 사려했으나 3일 전회
매진이다. 실망하여 시내를 배회하다가 Galway 대학에 가서 도서관에서
인터넷을 쓰고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식당에는 스페인 중고생들이
많았다. 숙소에 돌아오면서 Aran Island 가는 페리 티켓을 구입하고
그 곳 호스텔에 전화하여 숙박도 예약하였다. 숙소에 돌아와 생각해
보니 COOKIN 상영하는 극장에 가면 한국 사람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아
극장에 갔다. 극장 앞에 잠시 앉아 있다 보니 한국인 공연 스텝 한 사람이
극장에서 나온다. 그에게 인사를 하고 혹시 티켓을 구할 수 없는지 물었다.
그도 표가 없으니 어쩔 수 없다고 한다. 할 수 없이 숙소로 돌아온다.
돌아오는 길에 저녁거리를 샀다. 방에 폴란드 여자애 알램이 있다. 식당에서
저녁을 같이 먹었다. 오늘 저녁은 닭고기와 샐러드인데 잘못된
선택이다. 너무 느끼하다. 저녁식사 후 숙소에 있자니 미치겠다. 너무
외롭다. Pub에 가서 기네스 한 잔을 급히 마시고 돌아온다. 숙소 TV
룸에서 미국 드라마 'ER'을 좀 보다가 방으로 돌아온다.
2000년 7월 21일 아침에 호스텔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ABRAKEBABRA에서
케밥을 하나사서 점심을 때우고 12시 발 아란 아일랜드 행 버스를 호스텔
앞에서 탄다. 옆 자리에 30대 초반의 여자가 앉는다. 핀란드에서 왔고,
더블린에서 일한다고 한다. 국제기구에서 일한다고 한 그녀는 1박 2일
일정으로 친구와 아란 아일랜드에서 휴가를 보내려고 하는 것이다. 아란
아일랜드에 도착하여 미리 예약한 숙소로 갔다. 체크인을 하고 자전거를
빌려 나가려는데 여자애 하나가 배낭메고 호스텔로 들어온다. 혼자 가는
것 보다 그녀를 꼬셔 같이 가는 게 좋을 것 같아 그녀가 호스텔을 나서기를
기다린다. 얼마 후 그녀가 호스텔을 나선다. 그녀에게 말을 걸어 함께
자전거 탈 것을 제안하는데 그녀는 오늘은 피곤하니 내일 함께 자전거를
타자고 한다. 그녀와 함께 항구까지 걸어가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저녁을 내가 해주겠다고 하여 저녁 6시에 슈퍼 앞에서 다시 만나기로
하고 헤어진다. 그녀는 '산드라'라는 독일인이고 선생님이라고 했다.
나는 자전거를 타고 섬 남쪽을 돌아 보고 6시에 슈퍼 앞에서 그녀를
만나 재료를 사서 숙소로 향했다. 저녁은 양파와 당근을 넣은 참치라면,
신라면 하나에 싱가폴라면(KAKO)를 두 개 넣어 끓였다. 그녀의 반응이
나쁘지 않다. 식사 후 이야기를 나누다가 Pub에 갔다. Pub에서 기네스를
마시며 아일랜드 전통음악을 듣는다. 갑자기 누가 내 등을 두드린다.
올 때 버스에서 본 핀란드 여자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건배를 한다.
12시쯤 되어 숙소에 돌아와 잠자리에 든다.
2000년 7월 22일 아침에 일어나 식사를 혼자서 했다. 산드라가 좀
늦게 일어났는데 난 배가 고팠기 때문이다. 산드라가 식사를 하기 전
자전거를 빌리겠다고 신청을 하였는데 내가 프론트 앞에 있을 때 자전거가
도착했다. 내가 식당으로 가서 산드라에게 자전거 왔다고 말할 때 그녀는
어떤 미국 남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는 "게리"라고
소개한다. 산드라와 나는 자전거를 타고 슈퍼에 가서 샌드위치를 샀는데,
슈퍼 앞에서 "게리"와 스웨덴에서 온 "앨리자벳"을
또 만났다. 우리는 저녁을 함께 해 먹기로 한다. 7시에 다시 만나기로
하고 헤어져 산드라와 둘이서 자전거 투어를 했다. 자전거로 섬의 끝까지
갔다가 다시 섬 중간에 있는 cliff(fort)에 갔다. Cliff는 정말
대단한 풍경을 제공하였다. 100미터의 깍아지는 절벽이었던 것이다.
그 절벽에 걸터앉아 사진을 찍는데 조마조마했다. 뒤에서 누가 밀기라도
한다면 100미터 절벽 밑으로 떨어져 바다로 다이빙하게 되는 것이다.
절벽 위에서 점심을 먹고 해변으로 가서 해수욕을 즐겼다. 그녀는 정말
강했다. 섬이라 언덕이 많았는데 자전거로 언덕을 오를 때 산드라는
힘차게 달려나갔다. 난 헉헉 거리며 한참을 뒤쳐지곤 했다. 그녀는 체력이
짱이다. 역시 독일인이다. 슈퍼에서 먹을 것을 사서 호스텔에서 저녁을
해 먹는다. 스파게티와 샐러드다. 저녁 식사 후 게리가 댄스 보러 함께
가자고 제안한다. 피곤하였지만 OK하고 아일랜드 전통 무용 공연을 구경하였다.
댄서들이 참 이뻤다. 그리고 어제 그 pub에 또 가서 맥주를 마셨다.
숙소로 돌아가려는데 "앨리자벳"이 제안한다.
내일 자기들은 clifden으로 가는데 같이 가자고, 난 OK했고 산드라는
생각해 보겠다고 했다. 결국 산드라도 OK! 우리는 아침 9시 항구에서
만나기로 약속하고 잠자리에 든다.
2000년 7월 23일 새벽에 방이 시끄러워 잠을 설친다. 아침에 7시 반에
일어나 짐 싸고 자전거 반납하고 9시에 출발하는 배를 탔다. 게리의
별명은 "가이드"이다. 그가 모든 일정을 주도하며, 만나는
여행자들에게 여행 설명을 해준다. 세계로 가는 기차 회원들처럼 말이다.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넌 후 버스를 타야 하는데 버스 노선이 마땅치 않다.
게리의 계획은 Connemara Tour버스를 타는 것인데, 여의치 않은 모양이다.
일반 버스를 타고 골웨이로 가서 거기서 다시 버스를 타고 Clifden으로
가기고 하고 골웨이행 버스를 탔다. 얼마 가다가 버스 직원이 뭐라고
한다. 우리는 버스를 내려 Connemara Tour 버스를 기다려 탈 수 있었다.
그런 우여곡절 끝에 clifden행 투어 버스를 탈 수 있었다. 투어버스는
운전기사가 중간중간에 설명을 해주며 경치 좋은 곳은 잠시 쉬어 가는
버스이다. 특히, KYLEMORE ABBEY라는 성에 잠시 들렸는데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독일 퓌센의 노인슈반스타인 성 보다 훨씬 더 아름답다고 느꼈다. 성
뒤에는 산이 있고 성 바로 앞에는 호수가 있어서 동화 속에나 나옴직한
성이라고 느껴졌다. Clifden에 도착하여 숙소에 들어 갔는데 같은
방에 '델피니'라는 프랑스 여자애가 있다. 게리와 앨리자벳이 얼마 전까지
같이 다니던 여자애 였다. 내가 그들에게 저녁을 해주겠다고 했다. Korean
Noodle을 해주겠다고… 그러나 가지고 있는 라면이 없어서 걱정이었다.
오후에는 해변을 걷기로 하고 우리 넷은 해변을 향해갔다. 해변에 가서
게리는 수영을 했다 나는 물이 차서 수영을 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숙소에 돌아오는 길에 한국인 2쌍을 만났다. 영국에 산다고 했다. 숙소에서
저녁을 만들었다 슈퍼에서 중국라면과 Chinese sweet & sour 소스를
사고 치킨,참치, 양파,사과,계란 등을 샀다. 저녁 메뉴는 noodle and
rice with chicken chinese style 이었다. 음식을 하면서는 잘 될지
무척 걱정되었다. 쌀도 브라운 라이스였고, 라면도 한국라면이 아니라서
걱정이었다. 그러나 요리는 성공적이었다 산드라, 게리, 앨리자벳 그리고
델피니 모두 좋아했다. 식사 후 우리는 Pub을 찾아 나섰다. 독일인이지만
영어를 무지 잘하는 친구하나를 길에서 만나서 그의 안내로 Pub Crawl을
할 수 있었다. 우선 야외에서 한잔하고 락음악을 연주하는 곳으로 갔다.
12시쯤 호스텔로 돌아왔다.
2000년 7월 24일 아침에 일어나 아침식사를 하고 숙소를 나서 해변을
찾아 나섰다. 독일 남자 두 명이 합류하여 우리는 6명이다. 독일녀석
중 하나가 프랭크로 그는 우리가 Cool Guy라는 별명을 지어주었다. 나는
어제 요리의 덕분으로 Chef라는 별명을 얻었다. 우리는 해변을 찾아갔지만
밀물 때라 어제 해변이 사라져 버렸다. 우리는 해변 대신 고성을 구경하였다.
가이드 게리의 말에 의하면 15세기의 성이라고 했다. 우리는 언덕 위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샌드위치로 점심을 때우고 clifden 타운으로 돌아갔다.
산드라는 그곳에 하루 더 머물기로 하고 나는 떠나기로 한다. 3시에
버스를 타기 전까지 시간이 좀 있어 게리와 Pub에서 맥주를 마시고 서로
연락처를 주고 받는다. 3시반쯤 버스를 타고 골웨이에 도착하니 5시30분
경이다. Kinlay House에 도착하니 방이 없다고 한다. 다른 숙소를 소개해
준다. 그곳에 하루를 머물기로 한다. 가게에 가서 냉동 덮밥하나를 사서
해 먹는다. 라면하나를 또 끊여 먹는다. 일찍 잠자리에 든다. 아란
아일랜드, 산드라, 게리, 앨리자벳, 너무 아름다운 기억이다. 내일은
둘린으로 간다.
2000년 7월 25일 오전에 버스로 둘린에 가서 호스텔에 든다.
라면을 먹고 오후에 밀린 빨래를 몽창 해버린다. 세탁기 사용료 1.5파운드,
탈수 1파운드다. 꽤 비싸다. 그리고 근처를 한바퀴 돌아본다. 황량하다.
Pub 3개, 식료품점 1개, 기념품 가게 몇 군데, 레스토랑 몇 군데 그게
둘린의 전부다. 숙소 게시판에 재미있는 글이 있다. 둘린에 대한 Q&A
게시판이 있는데 마지막 질문이 Where is Doolin?이고 그 답은 Guess!
이다. 이 글을 읽고 실없는 웃음을 흘린다. 둘린에서 Cliff of moher까지
도보로 한시간 반이라고 한다. 내일 걸어서 가야겠다. 저녁을 해 먹다가
알램을 만났다. 저녁식사 후 산책을 다녀오다가 길가에서 알램을 다시
만났다. 그녀와 산책을 함께 하고 숙소에 돌아가는데 자기는 같은 방
쓰는 애들과 Pub을 가기로 했단다. 숙소 앞에서 그 친구들을 만나 나도
자연스럽게 동행이 되어 Pub에 갔다. 그 친구들은 시몬, 샤일롯트, Catherin이었다.
그녀들은 hitch hiking만으로 여행을 한단다. 20살의 스위스 애들, 그
나이에는 가능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도 hitch나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알램은 일찍 숙소로 돌아가고(그녀의 전공은 싸이콜로지다.
그래서 그런지 좀 심각한 면이 있다) 스위스 여자애들 3명과 나는 Pub이
끝날 때 까지 있는다. 같은 테이블의 캐나다 남자와 인사를 나눈다.
내게 내일 Cliff of moher에 같이 가자고 제안한다. 자기 친구가 차를
렌트해서 가니까 같이 가자고 한다. 하지만 상황을 보니 그 쪽은 2대2
짝이 맞는데 내가 끼면 이상할 것 같아 점잖게 사양한다. 캐나다인과
미국인은 참 성격이 다르다는 느낌을 받는다. 1시에 Pub이 끝나자 우리
일행을 어두운 밤길을 장난을 치며 걸어서 즐겁게 숙소로 돌아온다.
2000년 7월 26일 아침에 일어나서 아란 아일랜드로 떠나는 시몬
일행에게 숙소와 Pub에 대한 정보를 알려 준다. 그리고, 걸어서 Cliff
of moher에 갔다. 1시간 40분 정도 걸린다. 혼자 가니 무척 심심하다.
자전거를 빌려서 가면 편한데, 돈이 없다. Cliff of moher에는 관광객이
참 많다. 그럴수록 더 외롭다. 언덕배기에서 어제 Pub에서 본 캐나다녀석을
만났다. 가볍게 인사만 나누고 헤어진다. 2:2 짝이 맞는데 내가 끼면
어색할 것 같아서 이다. 다시 혼자 숙소로 돌아온다. 3시다. 2시 버스는
놓쳤고 다음 버스는 5시 10분이다. 호스텔 앞에서 버스를 기다린다.
참 무료하다. Eyre Sq. 호스텔에서 같은 방을 쓰던 아일랜드 여자애가
자전거를 끌고 나타난다. 자전거로 Cliff of moher에 갔다 왔다고 한다.
얼마 후 같은 방을 쓰던 일본남자애가 나타난다. 그는 아일랜드를 6개월간
자전거 투어하는 중이다. 버스로 골웨이에 도착하니 7시정도 되었다.
주머니에는 11파운드 80피 뿐이다. Eyre Sq. 호스텔에 가니 11파운드짜리
방은 다 차고 12 파운드짜리 방밖에 없단다. 난감했다. 다른 숙소를
찾아보기로 하고 거리로 나섰는데. 여자애가 호스텔 전단을 준다. 그걸
들고 찾아 갔는데 12파운드에 시트 대 1파운드라고 한다. 난 돈이 11파운드
뿐이라고 했더니 2파운드는 다음에 내란다. 숙소가 참 지저분했다 그래도
어쩔 수 없이 머물게 되었다 저녁을 해 먹고 그냥 잠자리에 든다.
2000년 7월 27일 아침에 숙소를 나서서 일단 은행에서 T.C.하나를
바꾸고 골웨이 대학에 가서 인터넷을 쓴다. 그리고 학교 식당에서 식사를
한다. 학교 식당인데도 4파운드 넘게 밥값이 나온다. 이곳 학생들은
도대체 어찌 사는지 궁금하다. 살인적인 물가다. 시내를
걸어 다니다가 숙소 근처에 와서 Kinlay House에 전화를 해 본다. 방이
있다고 한다. Kinlay House로 짐을 옮기고 저녁을 해 먹는다. 독일인
그룹이 있다. 25명 그룹인데 같은 교회에서 왔다고 한다. 16살쯤 되는
여자애 두 명이 복도 바닥에 앉아서 지나 다니는 남자들 나이 물어보고
이름 물어봐서 노트에 얼굴을 그리고 리스트를 만든다. 나는 19번이란다.
그 리스트에 나에 대해서는 이렇게 적혀 있다. "He is a model."
그리 기분 나쁜 멘트는 아니다. 무료하게 휴게실에 앉아 TV를 보다가
11시쯤 잠자리에 들려는데 캐나다 여자애 Trina가 방에 들어온다. dining
room에 나가서 이야기를 나눈다. 그녀는 더블린에서 방금 도착했는데
내일 아란 아일랜드에 간다고 했다. 초등학교 선생님이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참 밝은 성격을 지녔다. 이야기를 나누다가 1시쯤 잠자리에 든다.
2000년 7월 28일 아침 일찍 체크아웃을 하고 Kilarney로 향한다.
Limerick에서 버스를 갈아탄다. Kilarney에 도착하여 Neptune 호스텔에
드니 시간이 오후 3시이다. 바로 앞에 Tesco가 있어서 좋다. 호스텔에는
단체 손님이 많다. 단체 손님들은 내게 그리 반갑지 않다. Tesco에서
장을 봐서 저녁을 해 먹는다. 저녁 식사 후 호스텔을 어슬렁거리다가
거리 구경을 나섰다. 거리에 관광객이 무척 많다. 숙소에 오는 길에
호스텔 바로 앞 Pub을 기웃거리니 아란 아일랜드에서 만났던 Tracey가
있다. 혼자 인 듯 하여 다가가 인사를 나눈다. 같이 기네스를 마신다.
이런저런 이야기로 기네스를 2잔을 마신다. 옆자리 캐나다 남자 두 명과
Tracey가 대화하기 시작한다. 빠른 영어다. 게다가 문학에 대해 이야기한다.
전혀 못 알아듣겠다. 피곤하다고 인사하고 숙소에 돌아와 잠자리에 든다.
2000년 7월 29일 어제 Tracey가 알려준 코스를 따라 자전거를
탔다. 혼자 자전거를 타고 Kilarney National Park 안에 있는 호수를
돌다가 Watermeet이라는 곳에서 점심으로 샌드위치를 먹는다. 비가 온다.
근처 커피숖에서 혼자 커피를 마시는데 일본인 아저씨가 들어온다. 그
아저씨도 커피 한 잔을 주문하고 나를 보더니 합석을 청한다. 동양인을
보니 반가운 모양이다. 동경에서 고등학교 선생이란다. 영어를 참 힘들게
한다. 발음은 완전히 일본식이다. 이야기를 많이 한다. 나는 듣기만
한다. 내가 무슨 과목 선생님이냐고 묻자 영어 선생님이란다. 순간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느라 힘들었다. 그 아저씨가 이야기를 계속하는데 옆에
있던 서양 아줌마가 웃는다. 언뜻 듣기에는 일본어지만 자세히 들으면
영어라서 그럴거다. 얼마간의 대화를 나누고 서로의 갈 길을 간다. 숙소에
돌아와 침대에 잠시 몸을 누윈다. 저녁 6시쯤 장을 보러 슈퍼에 갔다.
토요일은 7시에 슈퍼가 닫는다. 한참 물건을 고르는데 Tracey를 만났다.
그는 저녁에 Pub에 가자고 한다. 난 O.K.한다. 프렌치 걸 델피니도 슈퍼
안에서 만났다. 그녀는 프랑스 남자 두 명과 함께 였다. 쇼핑을 하고
나오면서 밤에 Pub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한다. 숙소에 돌아와 주방에서
저녁을 하는데 동양 여자애가 있다 말을 걸어보니 역시 일본애다 그런데
한국말을 한다. 정말 신기했다. 연대 교환학생으로 왔었단다. "가야"라는
그녀는 한국말을 잘 했다. 오랜만에 한국어로 대화를 한다. 밤에 Pub에
함께 가자고 하니 OK한다. 저녁 메뉴로 비빔밥을 시도하려고 칠리소스를
샀다. 고추장이 없기 때문이다. 나름대로 괜찮다. 트레이시에게도 밥을
해주었다. 그녀가 잘 먹는다. 누군가 내가 만든 음식을 잘 먹어주면
기쁘다. 식사 후 Pub을 찾아 나섰다. 델피니 일행(브루노,시부려)과
합류한 우리는 펍을 찾아 길바닥을 헤맨다. 길에는 관광객들로 가득하고
대부분의 Pub이 만원이다 한참을 헤매다가 한 Pub에 들어갔다. 사이다
1잔과 기네스 2 잔을 마신다. 트레이시와 가야와 친해졌다. 밤 1시 숙소로
돌아온다. 내일은 가야와 함께 Ring of Kerry에 가기로 한다.
2000년 7월 30일 아침에 Caherdaniel 숙소를 예약하고 가야와 함께
Ross Castle에 갔다. Ross Castle에서 트레이시를 만났다. 그녀는 자전거로
그곳에 왔다가 보트를 타고 다른 곳에 간단다. 그녀와 함께 사진을 찍고
가야와 나는 숙소로 돌아와 짐을 찾아 버스정류장에 간다. 그곳에서
점심을 샌드위치로 간단히 하고 버스를 타고 Caherdaniel에 간다. 비가
온다. 버스에서 내려 한참을 걸어 숙소에 든다. 방에 침대가 3개다.
아줌마가 너무 친절하다. 저녁식사를 위해 아줌마 차로 가게에 가서
물건을 샀다. 숙소는 산 속 집인데 너무 좋다. 저녁으로 버섯, 참치
덮밥을 해 먹는다. 그 숙소에는 4쌍의 커플이 있다. 저녁때 다들 나간다.
가야와 나는 방에서 다음날 계획을 세우고 잠자리에 든다.
2000년 7월 31일 기분이 꿀꿀한 하루다. 아침부터 비가 너무
많이 온다. 아침을 먹고 짐을 챙겨 버스를 타고 Kilarney에 도착한다.
가야는 Tralee로 갈 것이다. 점심으로 피자를 같이 먹고 헤어진다. Neptune
호스텔에 체크인을 하는데 Sandra의 주소를 준다. 짐을 풀고 산드라의
집을 찾아가보지만 아무도 없다. Pub에서 맥주를 한 잔 하고 방에서
쉬다가 저녁으로 라면을 끊여 먹고 다시 산드라의 집에 갔다. 산드라가
그녀의 친구들과 함께 있다. 다들 좋아 보인다. 오늘은 Dingle에 갔다
왔다고 한다. 차 한잔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 집을 나온다. 그녀들의
저녁식사를 방해하기 싫어서 였다. 거리를 걷다가 Pub에서 맥주를 마신다.
그리고 잠자리에 든다.
2000년 8월 1일 아침에 Cork 행 버스를 탔다. Cork에 도착하니
12시 반이다. 다시 오니 반갑다. 호스텔에 짐을 풀고 학원 앞에서 친구들을
만난다. 다 떠나고 릭과 라울, 앨레나 뿐이다. 아름다운 앨레나가 "I
missed you."라고 말한다. 우후~~ 뻑 간다. 나도 "Me, too"로
화답해 주었다. 저녁때 Pub에 가기로 하고 헤어진다. Cork 대학에 가서
점심을 먹고 인터넷을 사용한다. 거리를 걷다가 장을 봐서 숙소로 돌아온다.
저녁으로 베이컨이 들어간 sweet & sour rice를 해 먹는다. 9시에
ROCHES STORE 앞에 나갔다. 역시 이 친구들은 항상 늦는다. Pub에서
이 친구들과 기네스 2잔을 마시고 돌아온다. 앨레나와 이야기를 많이
나누지 못해 아쉽다.
2000년 8월 3일 저녁 9시 트레이시와의 약속이 있다. 낮에는
호스텔에서 빈둥거리다가 저녁 때 장을 봐서 저녁을 해 먹고 약속 장소인
St. Patrick St.의 ROCHES STORE 앞으로 나갔다. 학원 친구들도 있다.
오늘은 바에 가는 날인 듯하다. 트레이시와 먼저 바 룸바에 가서 자리를
잡고 기네스를 마신다. 기네스를 마시다가 트레이시가 위스키를 하자고
한다. 위스키를 주문하여 원샷한다. 그리고 또 기네스를 마신다. 릭이라는
아일랜드 녀석이 와서 함께 한다. 학원 친구들도 지나가다가 인사를
한다. 정말 분위기 좋다. 트레이시도 기분이 좋은 모양이다. 의자에서
일어서 춤도 춘다. 나도 따라 UP 된다. 12시쯤 바가 끝나고 바를 나섰다.
나는 패스트애디스로 가고 트레이시와 릭은 집으로 갔다. 패스트애디스에
학원 친구들이 있을 줄 알고 갔으나, 아무도 없다. 혼자 맥주 하나 마시고
그냥 돌아온다. 돌아오다가 벤취에 앉아서 쉬는데 술취한 아일리쉬 젊은애들이
옆에 앉는다. 아일리쉬 여자애가 뽀뽀를 해 달랜다. 그리곤, 나보고
섹쉬하단다. 그때가 새벽 2시쯤 이었는데, 거리 분위기가 꼭 신촌의
새벽 같다. 그 젊은 애들은 택시를 잡아타고 하나 둘 떠난다. 나도 숙소로
돌아와 잠자리에 든다.
2000년 8월 4일 오후 4시에 버스를 타고 아일랜드 떠나 런던으로
간다. 너무 아쉽다. 언제 아일랜드에 다시 올 수 있을지를 생각하니
안타까운 마음이 가득하다. 트레이시도 그렇고 앨레나도 그렇고 그냥
이렇게 헤어지자니 서운하기 그지 없다. 하지만 런던에서의 새로운 만남을
위해 과감히 버스에 오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