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놀더니.. 군대를 가뿌렸다. 1994년 11월 10일 논산 훈련소. 연애 한번 몬해봐서 군대 간다고 울어주는 여인네도 없구. 야구부 동기 이혜경이 한테 머리나 짤리구.. 암튼 젊은날의 꿈을 접고 국방의 의무를 26개월 만땅 채우기 위해서 가을날 쓸쓸히 입대를 단행. 논산(신병교육대)-대구(수송교육대)을 거치며 인생의 역경을 경험.




군생활 끝날 무렵이었지. 여전히 내 삶은 그저그렇고 제대후 비젼을 찾기에는 역부족. 나름대로 10시 취침 시간 이후에 도서관에서 불켜놓고 공부를 하기도 하고 넘들 TV볼때 구석에서 공부도 하고.. 내 인생, 그렇게 열심히 공부한 적은 없었다. 군바리 정신이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건지.. 흠.. 오상현을 만나게 되어서 친구가 된 군대. 그거 하나 건진거지 머..


유치원은 부산에서 반년, 서울에서 반년을 다녔어. 그냥 오밀조밀한 기억만 있네. 부산에서 올라와서 경상도 방언 쓰며 아이들한테 외계인 취급 당한 거, 소풍간거, 이쁜 설 가시네랑 손잡은 거, 사진 찍은 거, 연극한 거, 상받은 거(다 주는 거지만..).. 그렇게 유년시절이 흘러갔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