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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락 내에서 인체를 따라 흐르는 기와 혈이 병인성 냉기로부터 침해를 받으면 기와
혈의 흐름이 정지됩니다.
그 냉기가 말초신경에 이어진 경락으로 침입하면 이는 단순히
혈의 흐름을 둔화시키지만, 경락 내부로 침입하면 실질적으로 기의 흐름이 차단되어
통증이 발생합니다."
기백의 설명을 듣고 황제는 다시 물었다.
"때로 사람은 복부에 통증이 없는 듯하다가 생기고 때로는 그 통증이 오래
지속되기도 합니다. 어떤 통증은 만지기만 해도 심하게 아프고 어떤 것은 만지면
멎기도 합니다. 반면 어떤 것은 아무리 만져도 느낌이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떤
통증은 만지면 복부에서 팔까지 아프고 어떤 것은 가슴에서 등까지 끊어지듯이 땅기고
아프며 어떤 것은 양 옆구리에서 시작하여 아랫배까지 전달되기도 합니다.
복부에 생긴
통증이 골반, 생식기와 엉덩이로 전달되고 어떤 경우에는 계속 생기다가 나중에는 몸
속에서 혹으로 남아 적취가 되기도 하고 때로는 하도 심해서 그로 인해 인사불성이
되기도 합니다.
어떤 통증은 심하면 토하기도 하고 설사를 하기도 하고, 또한 복부에
통증이 생기면 변비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처럼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들을 어떻게
구별할 수 있겠습니까?"
기백이 설명하였다.
병인성 냉기가 경락의 말단부인 말초신경으로 들어오면 경락이 오그라든다.
그렇게
되면 경락과 연결된 낙맥이나 손락맥 등도 연쇄작용으로 인해 수축된다. 경락과 다른
낙맥의 수축으로 인해 통증이 생기고 몸에서 열이 나거나 인체의 양기가 발생하면
오그라든 경락과 낙맥들이 이완되어 사라진다.
그렇지만 계속해서 냉기의 침해를
받으면 재발하고 통증이 오래 남아 나중에는 만성적 질병이 된다.
병인성 냉기가 경락을 침입하여 인체의 양기와 다툼을 벌이면 경락이 팽창하여
늘어나므로 만지기만 하여도 몸이 아픈 증상이 나타난다.
냉기가 대장과 위장 사이로 들어오면 기와 혈이 흐르지 않은 채 정체되고 낙맥과
손락맥은 오그라들어 기력이 없으므로 통증이 생긴다.
이런 경우에 지압 등으로 몸을
따뜻하게 하면 기와 혈이 다시 흐르고, 몸이 편안해지며 통증이 없어진다.
지압을 하면
손을 통해 열이 몸으로 번져나가고 양기가 통증이 있는 부분으로 모여든다. 따라서
열과 양기로 몸을 따뜻하게 해주면 몸에 정체된 냉기는 금방 흩어져 없어진다.
냉기가 혈을 통하여 경락을 침입하면 지압이나 추나요법을 해도 별로 효과가 없다.
냉기가 충맥에 침입하면 아랫배에서
통증이 생겨 위로 올라가며 나중에는 팔까지 전달된다.
왜냐하면 충맥은 아랫배에 있는
관원에서 시작하여 위쪽으로 올라가 아랫입술까지 올라와서는 다시 내려가며,
소장의 경락이 팔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충맥을 흐르는 혈이 정체되면 팔
전체로 통증이 퍼져나간다.
냉기가 등에 있는 경락으로 들어오면 혈 흐름이 정체되어 빈혈과 같은 통증이
생긴다.
또한 척추 한가운데의 흉추는 갈빗대와 연결되어 있으므로 혈이 흐르지 않아
생긴 통증이 흉추와 갈빗대로 퍼져나가 두 곳이 땅기고 쑤시고 아프다.
냉기가 궐음경락, 즉 간경락을 침입하면 양 옆구리와 아랫배가 땅기고 아파진다.
왜냐하면 간경락은 엄지발가락의 태돈에서 시작하여 다리 안쪽으로 흘러서 안쪽
허벅지와 생식기와 옆구리를 지나 양쪽 갈빗대의 기문까지 이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간경락에 생긴 통증은 경락을 따라 이어지므로 양쪽 옆구리와 아랫배에 통증이 생긴다.
냉기가 복막과 소장에 오래 머무르면 모세혈관과 낙맥을 흐르는 혈이 정체되고
정체된 혈이 경락으로 흐르지 않게 된다. 그렇게 되면 흐르지 않는 것이 쌓이고 쌓여서
적취가 된다.
냉기가 오장을 침입하면 오장에 흐르는 기가 막혀 버리고 오장간의 연락 혹은
상생관계가 단절되거나 각각 나뉘어 상생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또한 오장의 각각
부위에 흐르는 음기는 오장을 고갈시킨다.
그렇게 되면 양기는 오장의 내부로 들어가지
못하여 결국 음기와 양기는 따로 분리되고 통증이 극심해져서 나중에는 무의식상태에
빠져 사경을 헤맨다.
만일 양기가 단단하게 굳은 오장의 음기를 뚫어주면 혈액순환과
기의 활동을 도와주므로 환자는 무의식상태에서 깨어나 건강을 회복한다.
냉기가 위장에 들어오면 아래로 흐르던 위장의 기운이 위쪽으로 흐른다.
그러면
통증이 생기면서 구역질을 한다.
냉기가 소장을 침입하면 소장의 기운이 제대로
모여지질 않아 대번에 설사를 하면서 아랫배가 아프고 설사가 계속 이어진다.
통증 때문에 소장에 열이 쌓이면 몸에 열이 나고 갈증과 함께 식욕이 생기다가
말다가 하며, 대변은 단단하고 건조해져 잘 나오지 않아 변비가 된다.
황제가 말씀하셨다.
"그런 차이점은 환자에게 물어 보아도 알 수가 있는 것이라 그리 대단한 설명은
아닌 것 같습니다...
... 고전 침술의 황제 내경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