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하기 전에

출발 부터가 정신이 없을 수밖에 없었다. 여기는 회사에서 보너스 대신에 가는 여행이라 그 이전에는 좀 정신없는 생활을 1주일 가량 했어요. 몇 년전인가 두 번 정도 다녀와본 기억이 있는 도시인데 나는 미국하면 센프란시스코만 떠올리게 된다.

아름다운 바닷가와 그림같은 집들 그리고 편안한 사람들 그리고 온화한 기후 이것이 내가 생각하던 미국의 전형이었다. 처음 내가 센프란시스코에 갔을 때는

'아 나쁜놈들 자기들 끼리만 이 좋은데 살았구나'

하는 생각이었다. 그러던 내가 시카고에 살 게 되었으니 아~~ 미국도 나름이고나 하는 우끼지 않는 깨닭음을 얻게 된 것이다. 정말 미국도 나름이다.

센프란시스코는 동성애자의 도시라고도 말을 하며 동성애자의 결혼이 합법화된 최초의 도시이다. 나는 동성애자가 아니며 이성애자(BI-SEXUAL)도 아니다. 내가 이러한 말을 먼저 해놓는 것은 아직 어느사회이던지 미리 말을 해놓지 않고 이들의 권리를 주장하다가는 소위 일반 대중이라고 위장한 편합한 파시스트들에게 공격을 받기 쉽상이기 때문이다.

센프란시스코라는 도시를 말하기 이전에 나는 가장 떠올릴 수 있는 사람을 하비밀크(HERVEY MILK)라는 사람 이었다. 그는 인권평등을 위해 싸우던 GAY였다. 바로 그에 의해 지금의 센프란시스코라는 자유로운 분위기의 도시가 탄생했는지도 모른다. 바로 얼마전이다. 1978년 그가 죽던 해에 모든 센프란시스코 시민들은 불과 같이 일어나 그들이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든이 앞에 보여 주었다. 바로 피부색이나 모양 출신지 그리고 성적인 기호등에 따라 누구나 차별받지 않고 사람으로서 동등한 권리를 누릴 수 있는 자유로운 인간이라는 자체의 권리였다.

하비밀크는 TIME지에 의해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던 100인에 포함이 되기도 하였는데 그의 죽음이 얼마만큼 영향력을 발휘하고 인간의 삶에 미친 영향이 컸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이다.

Harvey Milk는 San Francisco Board of Supervisors에 출마 하였지만 Dan White라는 사람을 만나면서 그의 인생이 바뀌게 된다. Dan White는 Harvey가 동성애자 이므로 그가 당선이 되서는 않되고 자신의지지를 호소 했지만 이미 사람들은 Harvey Milk를 지지한 터였다. 그는 결국 가장 커다란 단체중 하나인 학부모회를 선동하여 학교나 모든곳에서 게이들을 몰아 내야 한다고 하며 투표까지 감행 하였지만 좌절되고 최종적으로 시청에 난입하여 시장과 Harvey를 총으로 살해 하게 된다.

하지만 Dan은 법정에서 7년형을 선고 받고 복역했지만 출소후 1985년 자살하게 된다. 당시 시청은 불타고 모든 사람들이 몰려나와 그의 죽음을 애도하였다. 이러한 계기로 센프란시스코는 지금 우리가 보는 모습을 찾았는지도 모른다. 단지 기억나는 것은 이러한 평화는 그들이 손쉽게 만든 것이 아니라 피를 먹고 자란다는 민주주의에 의해서 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 사진을 보면 지미 카터와 하비 밀크가 악수하는 장면이다. 하지만 지미 카터는 당시 사회 분위기상 게이들과 함께하는 사진을 찍지 않으려고 했지만 하비 밀크가 게이인지 모르는 지미 카터는 $100의 기부금을 내고 기부금 파티에 들어온 하비 밀크와 악수하는 장면을 연출한다. 그후 그는 이 사진을 계속 적으로 사용하게 된다.

사설이 너무 길었네요......... 요지는 이렇다. 구지 내가 센프란시스코라는 도시를 이야기 하다가 이러한 이야기가 나왔지만 실로 요즈음은 성의 담론이 물결을 치는데 그 초점은 '돈'과 관련이 되어 있어 참으로 아쉽게 생각하는데 있어서이다. 성의 자유로움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무절제한(절제하는건 뭐지 ?) 섹스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정해진 성에 대해 억압받지 않고 인간의로서 존중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하느님께서 주어준 성을 자기 마음대로 바꾼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하지만 실제로 태어나면서도 2개의 성을 동시에 갖고 태어나는 아이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이다. 이들은 대부분 태어나자마자 부모, 혹은 의사에 의해 성을 결정되어 지는데 이들이 성년이 되면서 그 정체성의 혼란에 상당한 문제를 아직도 않고 있다는 것이다.

만약 그렇다면 하느님께서 주신 고귀한 두 개의 성때 문에 평생 지울 수 없는 멍애를 지고 살아야 한다는 너무 불쌍한 이야기 아닌가. 게이나 레즈비언은 왜 하나님이 주신성을 거부하고 살아야 하는가.? 미친놈들 아니야.? 그런데 이렇게 생각을 해보아라.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은 정말 어렵다. 내 인생의 장애물이 된사람을 사랑하라.. 쉽지 않은 것이다. 그런데 내가(나는 남자) 어떤 한 여성을 사랑하는 것은 누가 시켜서 하는 것도 아니고 내가 바꾸고자 한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그들도 그 연장선에서 본다면 너무도 자연스럽지 않은가. 단지 우리가 집단적인 광기의 사회이기 때문에 이것이 쉽지많은 않은 현실이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하비 밀크가 유명한 사람이고 게이이고 인권 운동가라서 존중받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한 인격체로서 존중을 해주어야만 한다는 그것 이상/이하도 아닌 것이다.

 

회사에 비상이 걸렸다. CLEARING HOUSE라는 곳에서 그동안 사용하던 데이터 포맷을 변경하였는데 이것을 만들어 줘야할 회서의 직원이 그만 톡! 그만 두었단다. 오늘은 금요일 다음주 화요일부터 완전히 변경된 포맷만을 사용한다고 한다.

내 메니저는 얼굴이 빨갛게 되어 안절부절 못하고 다른 사람들한테 소리만 질러 데기 바쁘다. 부사장들이 CME쪽 사무실에 불이 나게 들락 거린다. 나는 불똥이 튈세라 내방 문을 닫아 놓고 열씨미! 일하는척 IRC를 끄고 에디터에 그럴 듯한 프로그램 코드만 불러 놓고 담배피러 나갈 엄두도 못내고 그냥 의자에 앉아 바쁜척 한다.

이런날 걸리면 볼거 없이 인생 종치는거니 '복지부동' 이다아~~ 조신하자... 결국은 불똥이 서서히 나에게 다가 오는 것이 아닌가. 메니저가 절규에 가까운 애원을 해본다. 내가 해줄 수 있느냐고, 하지만 시간이 너무 없다. 그녀석도 한달 가까이 작업하다가 도망간 것인데 무슨수로 이틀만에 만들어 내느냐....

IT메니저도 가세했다. 잠시후 사장이 와서는 한마디 해본다. 할 수 있느냐고... 짱구를 굴리던 나는 퇴근시간이 다가오자 얼릉 집에 가고 싶은 생각에 (아는형과 당구 약속이 있었음) 주말에 내가 함 집에서 해보겠노라고 공수표를 남발해 버렸는데 아뿔싸... 그날 저녁에 저녁내기 당구를 압승하여 대북경이라는 중국집에서 한상 근사하게 차려 먹은 집으로 전화가 왔다. 한수야 니 어깨에 회사 운명이 달여 있다. 제발 꼭 성공해다오. 아 이런 무슨 난데 없는 전화람....

메니저에게 전화를 해서 해보니깐 좀 어려울 것 같다고 타일러 볼라고 전화를 했더니 집에 없단다. 회사에 있나.? 아이쿠~~ 결국 내가 해야만 할거 같다.

메니저에게 넘겨 받는 규약표를 보니 가능도 할 것 같다. 이렇게 주말을 꼬박 세고 나서 그럭 저럭 움직이게 만들어 놓고 나는 월요일날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메니저를 찾았다.

나는 늘 그렇듯이 메니저에게 2가지 뉴스를 말해 주었다. 그녀석은 꼭 나쁜 뉴스 먼저 듣는 습관이 있어서.....

나쁜 소식 : 나 너무 피곤해서 오늘 쉬어야 할 것 같아.

커다란 한숨과 함께 그러라고 한다. 착한녀석.. 나는 사실 그동안 이런 저런 땡땡이를 많이 쳐서 조금 찔리기는 했다.

좋은 소식 : 그거 된거 같다.

하하하하~ 테스트용 서버에 설치 하고 해보니 잘 작동이 된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다음날부터 근 1주일 동안 게속적으로 문제가 생긴 것이다. 우리가 같이 일해야 하는 BACKOFFICE 회사에서 자기들 마음대로 포맷을 또 바꿔 버리는 것이다. 매일 매일.... CLEARING HOUSE 규약대로 만들어 놓은 것은 좋았는데 그 중간에 있는 BACKOFFICE 회사는 지들 맘대로 포맷을 바꾸는 것이다.

하루자고 나면 또 바뀌고 이러기를 삼일째 회사 사장과 메니저 그리고 내가 그 회사로 쫓아 갔다. 더 이상은 않돼니깐 내 눈앞에서 포맷을 확답을 해달라고.. 그동안 나는 거의 수작업에 가깝게 변경된 포맷을 받아야만 하느라 집에도 못들어 갔다. 그러기를 1주일째.. 결국 이것은 완성되었다.

정말 미국와서 팔자에도 없는 밤샘 작업을 1주일 동안 한 것이다.(한국에서는 의례껏 하던 밤샘작업인데) 집은 바로 길건너였지만 샤워하러도 가지 못할 정도로 긴장과 밤샘의 연속이었다. 회사가 돈을 다루는 일이래서 조금만 잘못돼도 바로 전화가 온다. 의례껏 그 전화의 첫마디는 'F'로 시작되는 말이다. 다행이 고객들이 아는 전화번호는 고객서비스 하는 부서 번호지만 나는 그들이 무슨말을 하는지 몰랐다. 우연히 그곳을 지나가다 전화가 우르르 오길로 모르고 들은 전화기에서는 상상을 초월하는 욕이 마구 나오는 것이었다. 쩝~

거기 일하는 애들은 정말 속도 좋아... 나랑 제일 친한 폴라라는 여자애는 늘 웃고 다니는데 정말 존경스러울 따름이다. 여하튼.... 아무런 금융사고 없이 무사히 끝이 났다. 사실 금융사고라는게 있어서도 않돼고 생기면 모든게 끝나는 것이다. 우리 서버를 통해서 오가는 돈의 규모가 하루에 거의 6억 달러 가량이다. 한방의 사고에 땡이다.

피를 말 리는 일주일이 지나간후 메니저가 웃으며 제안을 한가지 한다. 회사에서 보너스를 준다고 하는데 돈으로 받고 싶으며 휴가를 가고 싶냐고 해서 당근 휴가를 보내 달라고 했다(영리한놈). 당시 나는 뉴욕을 가고 싶어 했는데 조금은 추운 날씨여서 이내 센프란시스코를 보내 달라고 하고 예산은 어느정도 쓸 수 있느냐고 물어 보자 이성적인 한도라고만 대답을 해주어 내 인생 피는구나 하고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자식.. 넌 내가 짐승인거 모르는구나 이성.? 난 그런거 없어'

대신 비행기는 일반석이어야만 하고 특급호텔에는 묵을 수 없다는 조건이 붙었다. 일반석.? 고기 가야 얼마나 걸린다고 비즈니스 클레스냐 일반석도 좋지.. 특급.? 내 팔자에 무슨 하야트 호텔이야 그 아랫 등급도 행복하지 가출해서 서울역 만화방 에서도 자던 나인데.

하지만 출발이 삐그덕 거렸다.

예약을 담당하던 오피스 메니저가 잘못하여 다시 예약을 하다보니 터무늬 없이 비싼 값($890)으로 예약을 했다. 그것도 트렌짓을 해야 하는 비행기로.. 하지만 어떠리 여행인데....... 하여튼 나는 간다.. 어디로 ? 센프란시스코로.... 누구랑.? 혼자서.. 쩝~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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