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게 뭐야

항공권/호텔 그리고 렌트카는 회사에서 E-TICKET으로 구입하여 나는 공항에 별로 준비할 것 없이 홀까분하게 출발할 수가 있었다. 나는 입사한지 얼마 않되었고 출장을 다니는 직업이 아니라 아직 회사카드를 받지 못했다. 기껏 장거리 출장이래바야 바로 옆에 있는 씨어스 타워가 전부다이다. 참으로 이상한 팔자다. 전에는 출장이다 뭐다 정말 붙어있기 힘들었는데, 그래도 출장 않가는 팔자가 좋지 않으랴, 일반 IT 컨설팅 회사에 다니면 허구한날 출장 아니던가. 달라스에서 인포믹스라는 회사에 다니는 아는형을 보니 매주 출장이다. 일요일날 출장와서 목요일날 돌아가고.. 이건 아니다 싶다. 또 세네...

그런데 출발하는날 비가 오기 시작한다. 주룩~ 주룩~ 하지만 아침에 날씨를 보자 시카고 지역만 비가 오는 것이다. 역시 시카고는 봄에 장마라니깐.... :(

전철을 타고 갈까 택시를 타고 갈까 하던 나의 마음은 아파트 앞을 나서는 순간 대기하던 택시위에 폴짝 올라서면서 금방 깨졌다. 공항가여~~ 오헤어~

자 출발이다. 미드웨이 공항이 아니라 후진 비행기는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비행기 회사 이름이 조금 마음에 걸렸다. AMERICA WEST. SOUTH WEST 항공사 친구쯤 돼나.? 걱정이 앞선다. 원래는 UA로 예약을 했지만 바보 같은 오피스 메니저가 잘못 하는 바람에 급한 대로 이걸로 예약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목요일이라서 그런지 공항은 한산한 편이다. 보딩패스를 받고 비행기에 오르자 마음이 노인다. SOUTHWEST나 여타 미드웨이에서 출발하는 비행기들은 보딩패스에 좌석번호가 적혀 있지 않다. 무슨 말이냐면 좌석버스 같이 그냥 줄서 있는 순서대로 타는 것이다.

의례껏 그렇듯이 나는 통로쪽 좌석을 받아 들고 좌석에 앉은후 별로 반갑지 않은 듯한 옆자리 친구들과 인사를 하고 이내 잠에 들었다. 밥.? 난 그런거 먹지 않는다니깐. 하지만 철모르는 스튜어디스 할머니가 나를 깨운다. 밥먹으라고 잘려고 앞에 깨우지 말라는 걸 붙여 놓았는데 자다가 떨어진 것 같다. 고맙지만 됐다고 하고 계속 잠을 청할려는 잠이 오질 않는다. 아 이게 뭐냐.. 그래서 미안하지만 잘려고 그랬는데 잠이 않와서 그런데 나 밥 가져다 줄 수 있느냐고 말을 하니 당근이지 하면서 가져다 준다.

쫍~ 내가 이상하게 생각됐을지 모르겠다. 아 멀라.. 신경 않쓴다. 역시 생각했던대로 맛이 없다. 하지만 의례껏 기내식으로 나오는 치킨썸띵과 비프 와레버가 아니니 새롭다. 어느덧 비행기는 날고 날아 피닉스에 도착한다. 한번 트렌짓 해서 가는 비행기였다. 피닉스를 하늘에서 보니 온통 물 웅덩이다. 아니 이 사막 한가운데 웬 웅덩이들이 이리도 많을까.?

일년내내 더우니 집 뒤뜰의 수영장 아닌가. 부러운 녀석들 같으니라고... 시카고에는 집에 고정되어 있는 수영장 보다는 포터블 수영장이 대부분이다. 연중 수영할수 있는 기간이 얼마 않돼니 아기들 있는 집이나 포터블 수영장을 만들어 놓고 잠깐 쓸뿐이지 대부분 없다고 보는 것이 낳다. 역시 여긴 좀 다른곳이구나....

1시간 반 짜리 트렌짓이래서 잠시 담배를 한 대 꼬슬르려고 담배 피는델 찾으니 없다. 밖에 나가서 한 대 피고 올려고 그 먼거리를 걸어가 문밖을 나서니 뜨거운 한기가 확! 밀어 붙여 올라 온다. '아뜨~~~' 엄청나구나.. 마치 방콕 공항에서의 느낌과 같다. 이거 잘못 만났군. 대충 피고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자꾸 나오고 싶다. 하이구~ 그 먼거리와 더위를 또 어떻게 가야 하지.?

하지만 묻고 물어 보니 어떤 사람이 이 공항에는 딱 한군데 저기 바에 가면 담배를 피울 수 있단다. 이아구~ 이렇게 고마울 때가....

그냥 피기 뭐해서 코로나 맥주를 한잔 시켜 놓고 담배를 피운다. 한잔 마시니 땡긴다. 한잔더....... 시간이 되어 게이트에 가보니 '아 뭐야~~' 비행기가 1시간더 딜레이 된다고 한다. 1시간..? 뭐 그정도야...

다시 들어가 한잔더 마시며 기다렸지만 덴장~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3시간더 딜레이 된다고 한다. 화딱지가 난 나는 바에 들어가 벌컥 벌컥 맥주를 들이킨다. 이러다가는 취할 것 같아 그만 나와서 생각해보니 그만 5병을 마신 것이다. 이런~~ 낮술......

잠시 의자에 앉아서 기다리려는데 잠이 솔솔 와서 잠깐 잠을 청했다. 누군가 흔들어 깨운다. 공항 직원 같다. 그 여자 말이 걸작이다. 혹시 저 비행기 기다리는 손님 아니냐고.? 지금 출발할려고 하는데 1 좌석이 비어서 혹시나 물어 보는 것이라고. 아이쿠~~ 앙데에~~~~~

후다닥 달려가 간신히 비행기를 탄후 벌렁 거리는 마음을 다르려 보았다. 내 친구중에 공항에서 술먹다가 다음날 일어난 녀석이 있는데 남의 일이 아니었구나. 역시 공항에서는 술을 조심해야 한다. 쫍~~

비행기는 날고 날아 SAN JOSE상공을 날고 있다. 이야아~~ 내가 다시 왔단다. 그동안 잘있었니.? 금문교야.? 피닉스에서 열받고 술에 취했던 마음이 금새 사글어 들었다. 세 번째 방문이다. 너무 마음이 뛴다.......

공항에 내리자마자 렌터카 회사에 전화해서 내가 왔다고 말하자 여기는 그냥 렌터카 회사로 오면 돼는데 렌터카 회사 차가 따로 있지 않고 공항에서 운영하는 렌터카 회사 가는 버스를 타야 한다고 한다. 그래.? 그러지 그럼..

차릴 빌리고(지지배 꼬진차급으로 예약해놨네, 어디 보자 내가 비싼대로만 다닌다) 호텔로 가자 마음에 든다. 특급 호텔은 아니지만 마음에 충분히 들만큼 좋은 호텔이다. 널직한 방에 따로 거실을 갖추고 있는데 누구 불러서 파티를 하라고 꼬시는 것 같다. 파티.? 호텔에서 하는 파티가 약먹는거밖에 없지만 NO THANK YOU다. 나는 마리화나 엘러지가 있어서 이런거 하면 죽는다.

여하튼 마음에 든다. 단지 단점이라면 호텔이 공항 바로 근처래서 다운타운까지는 차를 끌고 나가야 한다는 것이 단점이랄까 하지만 SAN JOSE쪽은 가깝지 않은가. 일단 한숨 자고서.....

 

P.S : 코로나 맥주를 맛있게 먹는 방법, 코로나 맥주는 일반 미국 대중맥주와 마찬가지로(이건 멕시코 맥주) 화학맥주입니다. 그런데 일반 화학맥주와 달리 조금은 알싸한 맛이 강하죠. 조금더 그런맛을 즐기기 위해서는 레몬라임을 한조각 넣어서 마시면 정말 괜찮습니다. 파란, 아주 시퍼런 라임을 사와서 6조각을 냅니다. 4조각을 내서 넣을려고 하면 잘 않들어 가요.

6조각을 내서 그중 하나를 병 입구에 살짝 밀어 넣고 병을 손으로 잡고 엄지 손가락 밑 부분으로 힘껏 밀어 넣습니다. 그리고 몇모금 마시고 나서 조금 흔들어 주시면 정말 기가 막힌 맛을 보실수 있어요. 즙이 흘러 나오고 지저분하다고요.? 원래 그렇게 먹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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